구글은 1998년 당시 스탠포드 대학교 박사 과정 재학 중이던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벤처 기업으로 공동 창업했다. 구글이라는 명칭도 원래 10의 100 제곱을 뜻하는 수학용어 구골 (googol)에서 유래됐다. 그런데 처음 구골을 회사 이름으로 등록하려다 잘못 표기해 등록된 구글 (Google)이 지금까지 쓰이고 있다.
창립 당시 구글은 단지 인터넷 검색 서비스 회사였다. 그리고 웹 사이트의 중요도를 그 사이트로 연결되는 백링크로 구분하며, 페이지와 페이지 사이의 링크를 분석해 구글 검색 수로 순위를 정하는 페이지 랭크(Page rank) 기능을 갖고 있었다. 그 후 위성 사진과 지도를 제공하는 구글 어스와 구글 맵을 내놓았으며 2002년부터 구글 뉴스 서비스를 제공했다. 2004년부터는 Gmail, PC 검색 서비스를 본격 시작, 2004년 8월 회사를 나스닥(NASDAQ)에 상장했다. 당시 주가는 주당 85달러였으며 온라인 광고주와 웹 게시자에 최고의 옵션을 제공, 2007년 10월에는 700달러를 기록했다. 2006년에는 온라인 비디오 사이트인 유튜브(YouTube)를, 2007년에는 더블 클릭을 인수했다. 그리고 휴대폰 운영 체제인 안드로이드를 개발했다. 2011년에는 모토로라를 인수, 모바일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는 구글의 특허 경쟁력을 강화하고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 경쟁 업체로 부터 안드로이드를 보호하는 전략이다. 모토로라 인수를 계기로 검색 서비스·소프트웨어·하드웨어를 효율적으로 결합해 본격적으로 단말기 사업까지 확장할 조짐이다.
이처럼 구글은 창립한지 불과 15년 정도의 회사이지만 기존 기업 문화에 끼친 영향은 상당히 파격적이다. 우리는 '구글하라'는 표현을 동사로 쓰기도 한다. 흔히 신이 내린 직장, 주말에도 일하고 싶은 직장, 출·퇴근 시간이 자유로운 직장, 공정한 원칙이 적용되는 대표기업으로 구글을 이야기한다. 힘들게 일하면서 바쁘게 생활하는 대부분 회사보다 자유분방하게 창의적 개성을 살릴 수 있는 구글 같은 회사가 한국에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준영 미국 스탠포드 대학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