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조선 건국 '기자'의 후예
고려 문종때 선우정, 1세 조상으로 삼아
충남 공주 '집성촌'…충청권에 535명 거주

선우씨(鮮于氏)의 기원은 기자(箕子)가 주나라 무왕 때 동래(東來)하여 기자조선을 세울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자조선은 기자의 큰 아들 기송(箕松)이 장혜왕이 되면서 왕통을 잇는다. 둘째 아들 기중(箕仲)은 우산국을 세운다. 그 뒤 조선의 선(鮮)과 우산국의 우(于)를 합하여 선우(鮮于)라는 성(姓)을 삼는다.

그리고 기자가 식읍으로 하사받은 태원을 본관으로 삼았다. 태원(太原)은 충청북도 중앙부에 위치하고 있는 충주(忠州)의 옛 지명 혹은 중국 산서성에 위치한 지명으로 알려져 있다. 어느 곳이 맞는지 정확하지 않다.

기자조선의 마지막 왕인 애왕(41대 준왕)이 위만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금마(현 익산)군에 마한을 세웠다. 마한 말기의 원왕에게 세형제가 있었는데 이 가운데 선우량은 용강 오석산으로 들어가 '황용국'이란 나라를 세우고 선우씨의 대를 이었다. 다른 한 명은 행주 기씨, 또 다른 한 명은 청주 한씨가 되었다고 한다.

선우량의 10세손 선우병에 이르러 고구려에 나라를 빼앗기고 서민으로 살아 왔으나 문헌이 없어 고증을 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고려 문종 때 중서주서를 지낸 선우정(鮮于靖)을 1세 조상으로 하고 있다.

선우석은 고려 신종 때 서운관정을 거쳐 죽주부윤을 지냈다. 그의 손자 선우당, 증손 선우수도 가문을 중흥시켰다. 부윤 선우수의 아들 선우적은 공민왕 때 소부시윤을 지내고 태천에 정착했으며, 아들 형제를 두었다.

장남 선우경은 조선 태조 때 신호위 중령별장을 지내고 태천파를 이루었다. 차남 선우현은 보승중랑장을 역임한 후 용천에 별거하여 용천파의 파조가 되었다. 이들 형제가 태원선우씨의 양대 산맥을 이룬다. 선우협은 시(詩),서(書),역(易), 춘추(春秋) 등에 능통하여 학명을 떨쳤다.

현대 인물은 선우휘(조선일보주필), 선우기(한국침술학회장), 선우중호(서울대공대교수), 선우양국(서울대치대학장), 선우찬호(법학박사, 미국변호사), 선우영(검사), 선우현범(한국가스공사부사장), 선우영석(삼성물산이사), 선우서(삼화인쇄대표), 선우윤(한국수출입은행이사), 선우종원(국회사무총장, 변호사), 선우련(언론인, 국회의원), 선우성기(독립운동가), 선우신영(걸스카웃 사무총장), 선우길영(육군대령), 선우진호(미국IBM선임기사), 선우석호(경영학박사, 산업연구원연구위원), 선우진(독립운동가, 백범 김구선생비서), 선우창원(의학박사), 선우철(공학박사), 선우인자(약사), 선우은숙(약사), 선우남(강남사회복지학교교수), 선우주(변호사), 선우정(종친회총무), 선우욱(육군대령), 선우금(공군대령), 선우구서(의학박사), 선우만진(교통부 부산부두관리사장), 선우영일(한국무역진흥공사 미국시카고관장), 선우선(약사), 선우일원(약사), 선우영환(약사), 선우명선(약사) 씨 등이다. (무순, 전 현직 구분 안 됨)

항렬자는 32世 (木)변, 33世 (火)변, 34世 (土)변, 35世 (金)변, 36世 (水)변, 37世 (木)변, 38世 (火)변, 39世 (土)변, 40世 (金)변, 41世 (水)변이다. 집성촌은 충남 공주시 정안면, 충남 공주시 사곡면, 충남 공주시 유구읍, 경북 영주시 풍기읍 등이다. 조선시대 과거 급제자는 11명이 있다. 문과 4명, 사마시 7명이다.

통계청의 인구조사에 의하면 태원선우씨는 1985년에는 총 734가구 2929명, 2000년에는 총 1100가구 3547명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15년 만에 400여 가구, 600여 명이 늘어났다. 1985년 당시 전국의 지역별 인구 분포는 서울 1326명, 부산 168명, 대구 51명, 인천 130명, 경기 386명, 강원 189명, 충북 54명, 충남 424명, 전북 27명, 전남 24명, 경북 61명, 경남 76명, 제주 11명이다. 서울과 충남 지역에 많이 살았다.

그 뒤 15년 후인 2000년 현재는 서울 1203명, 부산 170명, 대구 60명, 인천 221명, 광주 7명, 대전 194명, 울산 37명, 경기 937명, 강원 194명, 충북 55명, 충남 286명, 전북 30명, 전남 11명, 경북 77명, 경남 58명, 제주 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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