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관리청 천안시에 복지재단 적발 통보

국고 및 지자체의 보조금을 받아 노인 무료요양시설을 짓고 있는 충남 천안지역 사회복지법인이 멋대로 산림을 훼손, 말썽이 되고 있다.

12일 천안시에 따르면 사회복지법인 영서재단은 천안시 목천읍 송전리 산 73의1일대 9080㎡(2752평)의 터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노인요양시설을 지으면서 현장 산비탈 아래쪽 3000여㎡의 산림을 멋대로 훼손했다.

이 노인요양시설공사는 영서재단이 국비 7억7000만원과 도비 3억8000만원, 시비 3억8000만원 등 모두 15억5000만원을 보조받아 건설중인 것으로, 2005년 8월 건축허가를 받아 오는 7월 완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재단측은 이 공사를 하면서 현장 아래쪽 산 439의1 일대 산림의 나무를 마구 베어내고 토목공사를 하는 등 불법으로 산림을 훼손했으며 금강유역 환경관리청이 이를 적발, 최근 천안시에 통보했다.

시 관계자는 "환경관리청의 요청에 따라 지난 4일 공사를 중지시켰으며 산림과에서 정밀측량을 실시, 결과에 따라 행정 및 형사 책임을 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서재단 관계자는 "시공업체에서 공사를 하면서 일부 산림훼손을 하게 된 것 같다"며 "시의 조사결과에 따라 책임을 지고 원상복구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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