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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클어진 질서 의식
윤한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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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5.07  18: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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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새싹들이 맨 먼저 하는 교육은 어떠한 공식을 풀고 글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학교 운동장에서 하는 “앞으로 나란히”, “차렷 열중 쉬엇” 등으로 시작하는 이것이 바로 인간으로서 참된 세상을 살아가는 질서 교육이다. 질서(秩序)에서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차례와 순서를 교육의 첫 관문에서 일깨우고 있다는 것은 사회생활을 하는 모든 집합 단체는 그 무엇보다 질서가 중요할 뿐만 아니라 차례와 순서가 헝클어진 자세에서는 어떤 학문도 깊이가 없고 올바른 지식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질서 교육을 우선 교육으로서 이는 어떠한 첨단 교육과도 비교되지 않는 인간의 길을 가르치는 중요한 기본 교육이다.

사회생활을 엮어가는 과정에서 인간의 행로가 정해지고 순탄한 행로는 바른 질서 의식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사람은 교육에 의한 질서 의식에서 본능적인 질서의식을 가져야 하고 이를 충실히 이행할 수 있다는 것은 그 사람의 완성된 인격을 표하는 것으로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이 시대의 값진 배움의 표본이 될 수 있다. 복잡한 사회생활에서 인간의 행동양식은 그 나라의 현시로가 장래를 짐작할 수 있고 국민 수준이 표출되는 것으로 선진, 후진국으로 갈라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질서란 인간이 행하고 있는 사회생활에서 올바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를 말하는 것으로 질서에는 공중질서와 위계질서가 있다. 모두가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겠지만 공중질서는 사회생활을 하는 모든 사람들이 행할 수 있는 질서를 말하는 것이며 위계질서는 계급이나 계통을 중시하는 것으로 즉 벼슬의 품계를 말하는 것으로 아래, 위를 분별할 수 있는 체계적인 질서를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모든 질서는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하나의 중요한 생활 수단으로서 가정과 사회를 원만히 이끌어 갈 수 있는 방법으로 질서가 빗나가는 사회는 믿음과 풍요가 없으며 마음에 여유가 상실되어 크고 작은 사건 사고가 따르기 마련이다. 모든 일은 언제나 조급함에서 시행착오가 생기게 되고 순간적인 판단이 흐려져 혼자만의 일방통행을 감행하는 경우가 있다. 사회생활을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는 질서가 무엇보다 중요한 하나의 생활 수단으로 이웃과 사회에도 보이지 않는 마음에 풍요와 기쁨을 전달하는 것으로 마음만 먹으면 쉽게 얻어질 수 있는 소중한 재산이 바로 잘 지켜지는 질서에 있다고 보면 된다.

우리의 현대사를 보면 가속된 경제 성장에 걸맞게 거리를 거니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세계 어느 나라 사람들의 걸음걸이 보다 매우 빠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거리를 거니는 모든 사람들이 무엇에 쫓기듯 하는 빠른 생활모습이 어떻게 보면 바쁘게 살아가는 성실한 자세로 보일는지는 모르겠지만 생활에 여유가 없어 보이고 인색함이 엿보이는 것으로 조급한 자세에서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사회의 규범을 어기게 되고 공공질서를 이탈하게 되는 행위가 발생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거리에는 자동차 물결이 홍수를 이루고 많은 사람들이 나름대로의 바쁜 생활 속에서 움직이다 보니 예기치 않은 사건 사고가 유발하게 되고 양심(良心)을 버리는 일부 사람들의 몰지각한 행위는 바로 가는 사회를 방해하는 것으로 질서와 규범을 차 버리고 자신의 양심을 던져 버리는 것으로 우리사회에서 영원히 열결종천(列訣終天)이 되어야 하는 최후의 벌이 내려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나 혼자 편하자고 여러 사람이 고통을 당해야 하고 공공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는 먼저 자신의 양심을 던져버린 사람들 때문에 인간적인 아름다운 미덕(美德)이 사라지고 상대방 사람을 두 얼굴로 보게 되는 불신(不信)이 조장되는 사회가 우리의 민심(民心)을 타락시키고 믿음이 사라져가는 요지경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문명화된 풍요로운 생활에서 웬만한 가정이면 승용차를 굴릴 수 있는 시대가 되어 한정된 도로에는 언제나 극심한 교통체증을 벗어나지 못하고 많은 시간과 돈이 도로 위에서 사라져가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보면 고도의 성장을 예측 못하고 도시 계획에 소홀했던 행정당국의 잘못도 있겠지만 먼저는 우리가 오늘에 처한 우리의 위급한 경제를 몰라도 너무 모르고 산다는 느낌이 든다.



/윤한솔 홍익불교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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