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 캐나다 밴쿠버의 초등학교 10여 곳과 일본 도쿄의 초등학교 네 군데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이들 세 나라는 모든 분야에 있어 세계 최강국이다. 물론 교육에 관해서도 다른 나라에 모델이 될 만한 시설과 제도를 갖추었다. 그래서 광복 후 우리나라가 교육계를 정비할 때 가장 많은 교육이론을 도입한 곳이 미국이었고, 일본도 그 후 새로운 교육 환경이 이루어질 때마다 빠지지 않고 거론되며 본받은 국가였다. 우리는 이들의 시설과 제도를 가지고 숱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참으로 어렵게 교육을 실시하였다. 그리고 50년! 이제 이 세 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가 우리 교육의 놀라운 발전을 배우고 있다.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우수한 시설과 높은 학력은 많은 나라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고, 특히 전답을 팔아서라도 가르치려는 향학열은 불가사의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한국교육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이 우리의 교육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이들의 학교 시설은 오히려 우리보다 부족한 곳이 많을 정도로, 우리가 여러 면에서 추월하고 있는 게 보였고 교육 내용도 우리의 교사들이 가르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으며 결과를 놓고 볼 때는 부분적으로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우리가 월등히 나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천혜의 자원으로 유유자적하게 사는 캐나다의 교육도 그렇다. 도시 전체에 조성된 풍부한 삼림과 어우러진 학교는 그림 같이 아름다워 부러웠지만 그렇다고 시설 면에서 앞선 것은 아니었으며 교사의 활동도 미국과 비슷했다. 일본도 10여 년 전에 가 보았을 때와 비교해 보니 별로 큰 진전이 있어 보이지 않은 데다가 시설과 내용이 지금의 우리를 앞질러가는 것 같지 않았다.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국교육


그에 비해 우리는 그동안 얼마나 많이 발전했는가? 더러는 그게 무슨 긍정적인 변화냐고 딴지를 거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외적인 발전이 아니라 내적으로 변화해야 하는 것이라고 입에 침을 튀기기도 한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더 바람직한 것은 내·외가 같이 발전해야 하지 않느냐는 것 아닌가? 이제 선두에 서서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국교육이다. 교육을 적극 수출해야 한다. 충북교육은 여러 방면에 걸쳐 우리나라 최고 수준이다. 이를 제일 먼저 수출해야 한다. 세계교육의 중심에 한국교육이 서 있고, 거기에 우뚝 충북교육이 서 있다.



/이진영 매포초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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