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이대로는 안된다. 일하는 의회로 다시 태어 나겠다"

충남 태안군의회가 상임위 설치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자 김진권 의장이 상임위원회 설치 필요성에 대해 한 말이다.

김 의장은 왜 의회의 무능력함을 드러내고 스스로 수술대에 오르려는 걸까.

군민들은 알고 있다. 그러나수술대에 올라야 하는 주인공들은 정작 모르고 있다.

1년에 한번 있는 행정감사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집행부 도움이나 받으며 쩔쩔매는 의원들, 큰목소리로 실과장들을 호통치는 게 잘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의원들 ,질의를해놓고 답변을 무시하는 준비 안 된 의원들 ,동료의원에게 심한 욕설을 했다는 이유로 법정 재판대에 오른 의원들 ,부동산 사무실에 다니면서 놀음에 일삼고 있는 의원 등 태안군의회가 좋은 소리를 그리 듣지못하고 있다.

이러한 모습이 현재 6대 태안군의회의 자화상이며, 더이상 이대로는 안되겠다며 환골탈태를 위해 김 의장이 꺼낸 게 상임위 설치다.

상임위가 설치되면 분야별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공부를 할 수 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일하는 의회로 거듭날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과연 김 의장이 바라는 대로 '일하는 의회'로 변한다면 군민들은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하지만 의회의 변화와 개혁은 의장 한사람의 각오와 노력으로 이룰 수 있는 게 결코 아니다.

의장을 정점으로 8명의 의원들이 '오직 군민을 위한다'는 한마음 한뜻을 갖고 의정활동에 임한다면 '일하는 의회'로 충분히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장영숙 태안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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