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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이 아닌 우리라는 생각이 있어야!
윤한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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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5.21  18: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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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유통질서(流通秩序)에 엄청난 부조리가 따른다는 사실을 아는가. 계절이나 시기적으로 많이 생산되는 농수산물이나 품귀(品貴)현상이 예상되는 공산품(工産品)들을 무더기로 사들여 창고에 차곡차곡 쌓아 두고는 엄청난 품귀파동을 일으켜 이를 몇 곱절씩 뻥튀기 하여 다시 시장에 내다 파는 파렴치한 장사꾼의 농간(弄奸)에 가진 자들이야 별것이 아닐는지는 모르겠지만 대부분은 어렵고 불쌍한 서민들이 피해를 보게 되고 시장 상거래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로서 인륜(人倫)을 거역하고 돈에 노예가 되기를 자청하는 자들로서 죽어도 돈 벼락을 맞고 죽어야만 직성이 풀린다는 그들이기에 나 혼자 배부르면 그만이고 남이야 죽든 말든으로 생각하는 그들 때문에 수많은 사람이 아픈 고통을 겪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대중이 즐겨 찾는 인기 연예인들이 펼치는 공연장이나 프로축구, 야구 등 많은 인파가 동원되는 경기장에도 뒷구멍에서 한 몫 보겠다고 설치는 사람들이 바로 입장권 암표상들로 많은 입장권을 사전 구입하여 앉은 자리에서 몇 곱씩 뻥튀기 장사를 하는 파렴치한 사람들 때문에 내용에 앞서 빗나간 상거래 질서가 쓴 맛을 남기게 되고 막상 공연장이나 운동장에 당도하고 보면 모두의 질서의식이 눈뜨고 보기에는 민망할 정도의 어처구니없는 행동에서 선진국을 자행하는 우리들의 수준이 의심스러울 정도다.

입장하는 출구에는 “주류는 휴대할 수 없습니다.”라고 적혀있고 관계자들이 주류 휴대를 단속하고 있지만 관객들은 어디서 어떻게 구했는지 모르지만 공연이나 운동경기는 뒷전이고 우선은 한 잔 걸치고 술김에 관람을 해야만 된다고 생각하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의 추태에서 관람장이 아닌 술판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볼상스러운 추태는 자라는 청소년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어른된 위치를 표현해야 될 것인지 지각 있는 어른으로서 민망스러울 뿐이다. 어느 정도 취기가 오르면 옆 좌석이야 상관할 것 없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어린 자녀들과 함께 온 사람들은 자식 보기에 부끄러울 정도로 입에 담지 못할 심한 욕지거리와 줄담배를 피우면서 버려지는 담배꽁초며 이름 모를 각종 쓰레기들을 아무 곳에나 마구 버리면서 공연과 경기를 방해하는 소란을 피워야만 돈 내고 들어온 값을 다하는 양으로 생각하는 야만적인 행위를 서슴없이 일삼는 일부 몰지각한 관객들의 추태에서 예의(禮義)와 질서(秩序)가 중병(重病)으로 신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무질서한 행동에서 발생하는 각종 오류(誤謬)는 그 책임이 바로 자신에게 돌아가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나 축구경기가 있는 날이면 만원사례(滿員謝禮)가 보통이지만 이에 못지않게 관객들이 생각 없이 경기장내에 버리고 간 쓰레기 또한 만원사례가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렇게 엄청난 쓰레기는 대형트럭으로도 수 십대분에 이르고 이를 치우고 운반하는 노동력과 운반비 또한 상상을 초월하는 많은 돈이 일부 몰지각한 관객들의 뒤치다꺼리 하는 곳에 쓰여 지고 있다. 이러한 큰돈은 결코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모두가 우리의 호주머니에서 나와야 하며 현실적인 경제 여건이 이렇게 부질없이 돈을 뿌려도 될 만큼 여유 있는 생활 여건에는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잘사는 나라 선진국이 될 수 있는 우리 모두의 과제는 생활관의 의식 수준이 바뀌지 않고서는 오늘에 만족해야만 하고 노력 없이 오늘 같은 내일이 언제나 곁에 있으리라는 생각은 오산(誤算)이며 발전적인 풍요를 바라는 것은 더 큰 잘못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남에 눈이 무서워 억지로 행하는 질서의식은 깊이가 없고 모양세도 엉성하여 상대방에게 역겨움을 느끼게 할 수도 있다. 모든 질서의식은 어려서부터 몸에 베이는 반사적(反射的)인 행동으로 언제 어디서나 스스로 행할 수 있는 양심(良心)에 문이 열려 있어야만 바른 사회 밝은 내일이 보장되는 것이다. 몇 해 전 일본에 해일로 대재난이 발생했었다. 엄청난 인명피해, 물질피해는 물론 대환란 속에서도 그들이 보여준 질서의식은 이를 바라본 세계인들의 눈을 감탄케 했다. 혼란과 위험∙위급상황에서도 나만이 아닌 우리라는 생각에서의 질서의식을 보여준 그들은 참으로 감격스러웠다.



/윤한솔 홍익불교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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