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농구 최강을 가리는 2007 kb 국민은행배 농구대잔치가 2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려 중앙대 강병현이 원핸드 덩크 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연세대와 중앙대, 한양대와 동국대가 2007 kb 국민은행배 농구대잔치에서 나란히 첫 승을 신고했다.

연세대는 27일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1부 예선리그 b조 1차전에서 상무를 연장 접전 끝에 117-109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101-101에서 연장에 들어간 연세대는 전주고 졸업 예정인 센터 김승원이 연장에서 팀 득점 16점의 절반인 8점을 혼자 책임지며 활약해 양동근이 26점을 넣은 상무를 쓰러트렸다.

상무는 양동근 외에도 김동욱 19점, 임효성 17점, 김도수 16점 등 '프로 형님'들을 앞세워 맞섰지만 연세대의 패기를 이겨내지 못했다.

지난 대회 우승팀 중앙대도 a조 1차전에서 윤호영(26점.7리바운드)과 오세근(13점.5리바운드)을 앞세워 단국대를 97-75로 완파했다.

이로써 중앙대는 지난 해 11월 이래 31연승을 거두며 2연패를 향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중앙대는 센터 오세근과 윤호영이 골밑을 장악하고 가드 박성진(11점)과 강병현(3점)이 외곽에서 불을 뿜어 초반 기선을 어렵지 않게 잡았다.

전반에만 24점을 올린 윤호영의 활약으로 전반을 49-26으로 크게 앞서나간 중앙대는 3,4쿼터에서도 박진수(11점)와 박유민(8점)이 차곡차곡 점수를 보태 22점 차 완승을 거뒀다.

중앙대는 4쿼터에서 주전을 모두 빼고 벤치 멤버를 기용하는 여유를 보이며 승리를 지켜봤다.

단국대는 포워드 김보현(21점)과 정휘량(20점)이 41득점을 합작하며 분전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뒤를 받쳐주지 못해 이렇다할 추격전을 펼치지 못했다.

이어 열린 a조 두 번째 경기에서는 한양대가 송창용(35점.6리바운드)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아르헨티나 특급' 김민수(22점.8리바운드)가 버틴 경희대를 99-77로 대파, 파란을 일으켰다.

한양대는 초반부터 송창용의 외곽포가 터지고 이지운(22점)이 상대 골밑을 휘젓고 다녀 1쿼터를 28-20으로 앞선 채 끝냈다.

기세가 오른 한양대는 2쿼터에서도 송창용과 이지운, 이찬영(13점)이 잇따라 3점슛을 꽂아 넣고 송창용이 다시 중거리 슛을 터뜨려 쿼터 종료 1분12초 전에는 56-36까지 점수를 벌리며 기선을 확실하게 잡았다.

b조의 동국대 역시 고려대를 83-73으로 잡고 상쾌한 출발을 알렸다.

◇27일 전적
▲남자 1부 예선 a조
중앙대(1승) 97(24-13 25-13 25-22 23-27)75 단국대(1패)
한양대(1승) 99(27-20 29-19 25-12 18-26)77 경희대(1패)
▲동 b조
동국대(1승) 83(20-17 19-13 27-20 17-23)73 고려대(1패)
연세대(1승) 117(22-28 32-30 23-18 24-25 16-8)109 상무(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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