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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진 생활 문화
윤한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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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6.04  13: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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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존재하고 있는 지구상에는 지역(地域)과 영역(領域)에 따라 계절과 기상과 조건이 다르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생활풍습과 자연(自然)이 가져다주는 주어진 환경에 따라 각자의 삶의 기준을 두게 되는 것이다.

현재 우리들이 살아가는 이 땅과 다르게 사계절(四季節)이 없고 사시사철 언제나 불볕더위 아래서 목을 축일 수 있는 시원한 물 한 방울이 아쉬운 열대 사막 지방이 있는가 하면 사방천지(四方天地)가 얼음 덩어리로 둘러싸인 얼음 천국의 남극과 북극의 땅 끝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삶의 악조건 속에서도 사람들은 나름대로의 삶에 터전을 가꾸면서 자신들의 삶에 보금자리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축복받은 이 땅에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뚜렷한 사계절이 있고 봄이면 꽃피고 씨뿌리며 만물이 소생(蘇生)하는 생동(生動)이 넘치는 계절이 있고 여름이면 땀 흘리면서 가꾸어온 온갖 양식(糧食)들이 무럭무럭 성장하는 계절이고 가을이면 땀과 정성으로 가꾸어온 여러 가지 알곡들을 거둬들이는 수확(收穫)의 계절이며 겨울이면 쉬면서 다가올 계절을 만족할 수 있는 크고 작은 일들을 준비하고 설계하는 계절이다.

그러나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이러한 자연의 섭리를 부정하면서 생활의 편리와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주의적(利己主義的)인 현실의 모순된 삶을 지향(指向)하면서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해야 된다는 식의 즐기고 보자는 모방적(模倣的)인 삶의 방법을 선호(選好)하게 되었고 새로운 것, 신비스러운 것에는 상당한 출혈(出血)도 감수하는 잘못된 삶에 방향이 자행(自行)되고 있는 현실이다. 지독하게 어렵고 궁핍했던 생활이 머지않았던 과거였다는 생각은 잊은지 오래되었고 이제는 밥술이나 먹게 되었다고 별의별 놀이문화가 사회를 복잡하게 만들고 사람들은 이를 즐기려고 기둥뿌리 주저앉는 줄 모르고 엄청난 과소비를 서슴없이 자행(自行)하고 있다. 봄이면 봄놀이가 있어야 하고 여름이면 산이나 바다를 찾아 관광여행을 즐겨야 하고 가을이면 단풍놀이를 해야 하고 겨울이면 스키를 둘러메고 눈 덮인 산야에서 신나게 즐겨야만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으로서의 고가점수가 주어진다.

이처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생활이 요지경이 되고 보니 생각할 수 없는 과소비가 판을 치게 되어있다. 돌아가는 세상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놀고 즐기기를 좋아한다면 언제 일하고 무슨 소득(所得)을 얻게 되겠는가! 한번쯤 돌이켜 봐야 하지 않겠는가!



/윤한솔 홍익불교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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