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상대 졸전 앞길 우려"

베어벡호는 2008 베이징올림픽 축구 아시아 2차 예선 1차전에서 중동의 복병 예멘을 1-0으로 간신히 제압해 첫 승을 신고했다.
그러나 6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까지는 가야 할 여정이 너무 멀다.
특히 약체 예멘전에서 골 결정력과 조직력의 부재를 여실히 드러냄으로써 예멘보다는 분명히 강한 것으로 평가되는 다음 상대들과 일전이 더욱 부담스러워졌다.
올림픽대표팀은 당장 14일 중동 원정길에 올라야 한다.
상대는 한 수 아래로 평가하지만 늘 껄끄러웠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uae는 우즈베키스탄 원정 경기로 치른 1차전에서 1-2로 패해 한국을 홈으로 불러
들였을 때 잔뜩 독기를 품고 나올 것이 틀림없다.
uae는 한국이 a매치 역대 전적에서 7승5무2패로 앞서지만 작년 1월 아드보카트호가 0-1로 덜미를 잡힌 적도 있다.
도하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전지훈련을 한 베어벡호가 오장은(울산), 염기훈(전북)의 골로 2-0 완승을 거뒀지만 얕볼 수 없는 상대다.
uae 다음으로는 다음 달 28일 안산에서 홈 경기로 맞붙어야 할 우즈베키스탄이 도사리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0위로 지난 1월까지 한국보다 상위에 있던 팀이다.
2005년 독일월드컵 최종예선 원정 경기에서는 0-1로 내내 끌려다니다 박주영(서
울)의 극적인 동점골로 간신히 패배를 모면 한 적이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23세 이하 선수들이 나온 작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도 비록 8강에서 이라크에 패하기는 했지만 우승팀이자 개최국인 카타르를 조별리그에서 유일하게 꺾었던 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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