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전국의 성인 남녀 3683명을 대상으로 행복한 정도를 조사한 결과, 학창 시절 체육 과목을 잘 하거나 좋아한 사람이 성인이 됐을 때 행복을 더 느낀다고 한다. 행복한 성인 10명 중 7명이 학창 시절에 체육을 잘 했으며, 스포츠를 즐기고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학생이 학업 성취도가 높거나, 미술·음악을 잘 했다는 학생보다 행복할 확률이 더 높다는 것이다. 운동은 몸과 마음을 동시에 건강하게 하기 때문에 행복도를 높이는 효과가 학력이나 예능보다 더 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스포츠를 잘 하거나 좋아하는 학생들이 매사에 더 긍정적이고 역경을 이겨내는 힘도 강하므로 스포츠를 영어나 수학 등 교과목 중 하나로 볼 것이 아니라 행복한 삶을 위한 기본 바탕으로 먼저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운동은 역경을 이기는 힘


조선시대의 양반들이 운동을 기피하던 한 예를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이제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없지만 그래도 아직 우리나라 사람들 의식 속에는 운동을 인생의 큰 비중 있는 분야로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 인간은 동물이기 때문에 뛰고 달려서 땀을 흘려야 건강하다. 운동은 몸만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마음도 즐겁게 한다. 유명한 정신과 의사가 인터넷 중독으로 시들어가는 아들에게 억지로 운동을 시켰다. 운동을 시키기 전에는 정신과의 약을 먹이고 정신병동에 입원시켰으며 상담실을 드나들었어도 치료가 되지 않았었는데 특정단체의 운동 시설에 들어와 자연 속에서 운동하고 놀이하며 친구들과 공동체를 이루어 지내는 동안에 치료가 되었다고 한다.


-운동은 몸과 마음의 치료제


우리 학교는 매일 아침에 전교생이 체조와 건강달리기와 줄넘기를 한다. 마음껏 웃고 즐기는 가운데 학교 분위기가 더욱 활기차게 살아났으며 그에 힘입어 많은 것을 우수하게 이루어냈다. 학생들의 학력은 최상위를 달성하였고, 군 육상대회 종합우승 뿐 아니라 충북소년체육대회에서 5학년 수영부가 은메달 4개와 동메달 5개, 씨름부는 동메달 2개를 획득하였으며, 군 과학대회 2년 연속 금상 획득은 물론 도 대회에서도 금상을 수상하였다. 특히 동아리 축구팀의 아침 활동은 전교생에게 활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으며 대외 실적도 우수하다. 학생을 행복하게 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스포츠 교육을 강화하는 것이라 믿는다. 충북교육청이 올해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4년 연속 3위 입상'을 한 것은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아주 좋은 방편이 되었다.



/이진영 매포초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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