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은 공직자들이 견문을 넓혀 업무 능률을 높이고 사기 진작을 위해 올해 1억5000만원을 들여 선진지 견학과 배낭연수를 하고 있다.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이수연 부군수가 6명의 사무관급 간부를 대동하고 중국으로 배낭연수를 다녀왔다. 중하위직중에도 희망하는 공무원이 있었지만 결격 사유를 들어 배제시키면서까지 간부급들로만연수를 다녀왔다는 것이다. 청내 직원과 주민들의 부군수를 향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부군수를 비롯한 사무관급 공직자들도 배낭 연수에 동참할 수 있어 비난받을 이유가 없다는 주장을 하지만 중하위직을 배제하면서 친목 여행을 다녀온 것이 아니냐며 취지를 벗어난 연수라는 주장이 거세지고 있다. 군 개청 이래 배낭연수에 부군수가 나선 것이 처음인데다가 내년 6·4 지방선거 태안군수 입후보자에 부군수가 거론돼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배낭 연수에부군수나 사무관급이 동참한 것이 문제될 것은 없지만 그동안 이 부군수와 해당 사무관들이 군민과 동료들로부터 덕과 신뢰를 쌓지 못했기 때문에 이 같은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욕망과 감정적인 일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는 것이 덕을 쌓는 의식중의 한가지라고 하는데 태안군정을 이끌어 온 부군수를 볼 때 아랫사람을 어우르고 보듬어 주기 보다는 개인 감정을 앞세워 군정의 선두에 있었던 평가를 받는 결과라고 본다. 높은 자리에 있을 때 아래도 내려다 볼 수 있어야신뢰가 쌓이고, 믿음으로 서로 소통하고 존경받은 공직자가 된다는 사실을 이번 기회에 명심하기를 기대한다.



/장영숙(태안 차장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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