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얘기하기를 유태인들의 교육을 본받으라고 한다. 이는 그들이 두뇌를 재산으로 하며 대화식, 질문식, 토론식을 중시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은 아주 어릴 때부터 선지자들이 쓴 '토라'라는 경전을 공부하는데, 배움은 꿀처럼 달다는 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글자마다 꿀을 발라 가르치며 조금 크면 본격적으로 성경을 가르친다. 나는 왜, 어디서 태어났고, 어떻게 살아야 하며, 어디를 향해 가는지 이를 통해 구체적으로 가르친다. 그런데 눈여겨볼 것은 그 방대한 양의 '토라'와 성경을 그냥 읽고 써서 아는 정도가 아니라 달달 외우게 하여 몸에 익힌다는 것이다. 대화와 질문과 토론에 앞서 먼저 많은 지식을 가르치며, 안 되면 밥을 굶겨서라도 반복학습을 하여 생활화하게 한다.0


-반복학습으로 생활화한다


몰입에는 세 가지가 있다. 수동적으로 혼신의 힘을 다하는 상태와 능동적으로 즐겁게 최선을 다하는 상태, 그리고 진지하게 소명의식을 가지고 의미를 부여하는 의도적 몰입 단계가 그것이다. 유대교육은 세 번째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어떻게 천재가 되는가?' 라는 글을 쓴 제프 콜빈은 이렇게 단정한다. "그것은 반복, 반복, 반복 뿐이다." 만유인력을 발견한 뉴턴에게 그 방법을 묻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내내 그 생각만 했다." 아인슈타인도 "그 생각만 한다. 99번은 틀리고 100번 째 얻었다. 그 동안은 풀지 못함을 극복했다" 고 말했다. 노벨상 수상자들의 공통점을 뽑아 봐도 크게 다르지 않다. "'왜, 어떻게'가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기꺼이 오랜 시간 생각한다, 많이 생각하고 나쁜 건 버린다. 즐긴다. 인생을 던진다" 라고 했다.


-알기만 하는 것은 지식이 아니다


천재는 몰입하여 자기에게 숨어 있는 재능을 발견하는 자이고, 위인은 모든 세포에 비상을 걸어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여 지적 능력에 도전한 사람이라고 한다. 따라서 교육은 듣고 기억하고 실천하고 반복하여 습관이 되게 하는 것이지, 그저 알기만 하는 것은 지식이 아니다. 주입식 교육의 부정적인 면만 너무 강조하여 몰입 교육을 놓쳐서는 안 된다. "뭘 알아야 면장을 하지"는 우리 조상들이 일찌감치 그 중요성을 강조한 속담이다.



/이진영 매포초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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