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니 광역교육청, 세계 선도 '스마트스쿨' 꿈꾼다

'올리사랑' 바탕 인성교육 강화 … 국내·외 7천명 벤치마킹 발길 <BR>교원·학생에 IT기기 보급 앞장 … 지식전달→자기주도 사고 전환 <Br>국제고 등 특색있는 학교 세워 글로벌·창의인재 육성 지속


[세종=충청일보 전병찬 기자]지난 해 7월 1일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시대적 천명으로 탄생한 세종시를 세계와 교류하고 선도하는 명품 학습도시로 만들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와 역할을 가진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교육감 신정균·사진)이 출범한지 1년을 맞는다.

초미니 광역교육청으로 출범한 세종시교육청은 2국 2담당관 6과의 169명, 공립 단설유치원 1개원 222명의 원아와 20개 초등학교 5571명, 9개 중학교 2996명, 5개 고등학교 3199명의 학생, 그리고 총 937여명의 교직원으로 이뤄졌다.

'세계를 선도하는 희망찬 세종교육'이라는 비전과 '조화롭고 품격 높은 창의인재 육성'이라는 교육지표를 표방하면서 취임한 신정균 초대교육감과 교육청 직원들은 비록 작은 교육청이지만 대한민국 선진교육의 발원지로서 교육을 통해 도시가 발전하는 첫 사례를 창출하겠다는 포부로 컨테이너를 임시사무실로 이용하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토적성산(土積成山) 동심동덕(同心同德)의 자세로 작은 것부터 시작해 큰 것을 이루고자 같은 목표를 위해 일치단결된 마음을 갖고 각종 교육 현안의 차질 없는 시행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올리사랑 운동을 통한 인성교육이 눈에 띈다. 어떻게 추진하고 있는지.

-우리 교육청은 학교를 갈등과 폭력 없는 공간으로 회복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장으로 만드는 것을 최우선 역점과제로 뒀다. 그 대표적인 정책이 바로 '올리사랑 운동'이다.

부모를 향한 자녀들의 존경과 사랑을 표현한 순우리말인 '올리사랑'운동을 통해 교육청은 1교 1효 브랜드, 효교육 지도사·효교육 지도교사 연수, 올리사랑 효행 봉사단과 봉사동아리 운영을 추진해 나눔과 배려의 인성교육으로 바른 인성을 가진 학생들을 육성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세종교육하면 '스마트교육'이 떠오를 정도로 대표 브랜드가 됐는데.

-첨단스마트교육 시스템을 기반으로 지식전달형에서 자기주도형으로 교수·학습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루어가는 '스마트교육'은 세종스타일 교육 중 하나다.

첫마을 학교들은 스마트교육의 명실상부한 선두주자로, 지금까지 해외 유수의 언론은 물론 국내외의 교사와 학부모, 교육관계자 등 7000여명이 학교를 찾아와 스마트교육 우수사례를 보고 갔다.

교육청은 무엇보다 교원들의 스마트교육 역량 강화가 중요하다고 보고, 전 교원 1인1패드 지급, 직무연수 프로그램 개설·운영, 동아리 및 전문강사요원 양성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최근 '스마트교육으로 가는 교사가이드'를 마련해 배포했다.

교육청은 스마트교육을 통해 학생 중심 수업의 확산 등 교수-학습 방법의 혁신으로 창의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5월에는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사 안토니 살시토 교육총괄 부사장이 방문해 세종시 스마트교육의 우수성을 확인하고 교육정보화 사업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세계를 선도하는 스마트교육의 면모를 십분 보여주고 있다.

△지역간 교육환경 격차 해소는 출범 때부터 과제였다.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예정지역과 읍·면지역간 교육환경 불균형 문제 해소는 세종교육의 커다란 과제였다.

이에 지난 해 조치원 명동초 등 4개교의 증·개축 및 읍·면학교 시설환경 개선 사업에 329억원의 예산을 투자했고, 올해는 316억원의 예산을 확보, 집중 투자해 세종지역 전체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더불어 스마트교육 환경 격차 해소를 위해 교육청은 117억원의 예산을 확보·투자해 읍·면지역 9개교에 스마트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올 여름방학을 활용해서 나머지 읍·면지역 모든 학교에도 스마트교실 1실 이상씩 구축하고, 이동형 스마트교구(1실분)를 지원함으로써 세종시 모든 학교에서 스마트 교수·학습이 가능한 체제를 구축한다.

△지난해 교실부족 문제는 교육청 개청 전 발생한 문제로 대처하기 어려웠는데 어떻게 해결했는지.

-지난해 첫마을 전입 학생 과다에 따른 학교 교실 부족 문제는 교육청의 적극적인 문제 해결 노력과 시민들의 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임시학급 증설과 공동학구 운영, 인근 학교 분산 수용을 통해 수업에 지장이 없도록 대처했다.

특히 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학교설립과를 신설해 학생수용과 학교 설립 문제에 적극 대처하는 한편 행복청과의 협의를 통한 학교용지 확보와 학교신설 등 근본적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좋은 학교 만들기와 실용영어 교육 강화는.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지난 3월 세종국제고의 설립과 전국 최초로 문을 열게 될 과학예술영재학교의 유치, 한솔고의 자율형 공립고 지정, 부강공고의 특성화고 지정과 함께 세종하이텍고로 개명 등 다양하고 좋은 학교 만들기도 호응을 얻고 있다.

더불어 지난 4월 미국 코네티컷주립대학교와 세종지역 고등학생의 언어과정 협력 프로그램(SEE프로그램) 참여를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해 세종 교육의 세계화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교육청은 초·중등 실용영어 교재 'Try English Everyday'를 발간하고 음성파일도 보급해 실용영어교육 강화에 발걸음을 빨리하고 있다.

△앞으로중점을 둘 부분은.

-세종시교육청은 인성교육과 안전한 학교 만들기를 위한 올리사랑 운동을 앞으로 더욱 확산·정착해 나갈 계획이다.

읍·면지역과 달리 예정지역은 학생 유입으로 우려되는 학교 부적응·학교폭력 문제 해결의 바탕을 올리사랑 운동으로 풀어간다는 것이다.

실천 중심의 올리사랑 운동 추진이 학교 생활 안정과 창의 인재의 바탕을 다지게 될 것이다.

안정적 학생수용을 위한 신설학교의 적기 설립 추진과 스마트교육 시스템 정착 및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소요재원의 안정적 확보는 교육청의 중요한 과제라 하겠다.

글로벌 시대 창의 인재 육성을 위한 다양하고 좋은 학교의 신설은 명품교육도시를 만드는데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라 하겠다.

지난해 지정·추진되고 있는 과학예술 영재학교 설립은 차질없이 수행하고, 다양한 인재 양성을 위해 지역 특색에 맞는 특성화고 설립과 예술고 등의 설립도 빠른 시일 안에 추진한 과제중 하나다.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어느새 1년이란 시간이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게 달려왔다.

갓 돌을 맞은 우리는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쌓아 나가서 미래교육의 모범이 되고 표준을 만들어 내는 세종교육이 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는데 주력한 1년이었다.

국제고의 성공적 개교, 안정적 학생수용을 위한 추가 학교 신설, 교육 환경 격차 해소를 위한 예산 확보 등 많은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결과를 맞게 된 모두는 세종교육을 신뢰하고 지지해 주는 교육가족과 시민들의 성원에 기인한 것임을 잊지 않고 모든 구성원이 하나되어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명품 세종교육으로 되돌려 드리겠다.



▲ 신정균 세종시교육감. ©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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