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 숨결…'남쪽의 청와대' 전국 명소로
호반따라서 목백합 가로수길
사계절 내내 숲·야생화 손길
야간개장으로 방문객 줄이어

청남대는 '따뜻한 남쪽의 청와대' 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 청남대를 활용한 대청호 걷기길은 청원~상주간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문의 나들목이 열리며 전국 어느 곳에서나 3시간 정도면 도착 할 수 있다.
▲ 등산 로 꼭대기에 있는 전망대. 탁 트인 호수가 한 눈에 들어온다. © 편집부
청남대 걷기길은 정비가 잘 돼있고 전국으로 알려진 명소이기 때문에 사계절 언제나 걸어볼만 하다. 청남대길은 대청호를 따라가며 호반과 어우러지는 목백합 가로수길도 걸어 볼 만한 곳이다.

청남대 걷기길은 청남대 역사문화관과 전망대길, 호반 오솔길을 활용하는 3~4시간 코스가 만들어지며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그동안 승용차 출입과 주차 공간 등의 문제가 있었지만 청주·청원 답사 동호회인 '청주삼백리'의 제안으로 승용차 출입과 야간 탐방이 가능해지게 됐다. 청남대 관리소에 직접 문의한 후 이용하면 된다.

▲ △청남대로 들어서는 길목의 가로수길. © 편집부

청남대는 1980년 대청댐 준공식에 참석한 당시 전두환 대통령이 주변 환경이 빼어나다는 의견에 따라 1983년 6월 착공, 6개월만인 12월에 완공됐다. 역대 대통령들이 여름휴가와 명절 휴가를 비롯해 매년 4~5회, 많게는 7~8회씩 이용했다. 역대 대통령들이 20여 년간 모두 88회 471일을 이곳에서 보냈다고 한다.

대통령 별장은 이승만 대통령 시절부터 김해를 비롯해 전국에 4군데가 있었으나, 김영삼 대통령 시절 모두 폐쇄하고 청남대 한 곳만 남겼다.

청남대는 휴양 중에도 항상 국정을 수행할 수 있는 완벽한 시설을 갖춤은 물론 대청호 상수원 보호를 위해 최고의 수질정화 시스템으로 운영하다가 2003년 4월 18일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 의해 관리권이 충청북도로 이양되고 일반인에게 개방됐다.
▲ △산책길에 있는 초가정. 역대 대통령 중 김대중 대통령이 좋아했던 곳으로 알려졌다. © 편집부

청남대 걷기길 출발은 역사문화관을 관람한 후 산길과 호반길을 체력에 맞게 걸어보거나 계절에 따라 숲과 야생화 살펴보기 코스를 활용하면 좋다.

청남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대청호의 풍광은 남쪽 바다 다도해를 보는 것처럼 대청호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보여준다.

대청호반을 따라가며 이어지는 한적한 오솔길은 다정한 연인을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조용한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가족과 친구, 연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청남대 걷기길은 최근 승용차 출입 허용과 야간개장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됐다.

청남대 걷기길은 사계절 모두 아름답지만 하얀 달빛이 대청호 잔잔한 수면 위에 내려앉으며 실바람이 불어올 때 호반길을 따라 정다운 이웃과 길벗이 되어 걸을 때 가장 멋진 느낌을 받는다.
▲ © 편집부


교통편 : 전세버스 이용시 청주 기점 약 50분, 대전 기점 약 1시간 이상 소요. 승용차 이용시 사전예약 필요.

걷기길 : 청남대 주차장→역사문화관 관람→오솔길, 데크길→15번 전망대→능선길→초가정→대통령광장→대통령길→ 청남대 본관→오솔길→오각정→호반길→음악분수대→호반길→역사문화관→주차장. 순환형 걷기길(약 4시간 소요)
▲ 청남대 안내도 © 편집부

/글·사진=송태호 '청주삼백리'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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