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사소한 것도 있다가 없어지면 불편하고 아쉽기 마련이다. 인구 3만명이 조금 넘는 농촌지역인 청양에는 없는 것이 더 많다보니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보다는 다른 지역을 따라 잡기위해 더 많이 노력한다. 하지만 요즘 청양이 무섭게 도전하는 분야가 있으니 바로 교육이다.
2011년 기금 200억원을 목표로 세운 청양인재육성재단에 군민·출향인의 반응이 폭발적으로, 불과 26개월 여 만에 131억원이라는 놀라운 금액을 조성했다. 이 같은 성과는 청양보다 훨씬 큰 다른 지자체에서도 보기 힘든 경우로 청양인의 단결력과 애향심을 보여준 좋은 사례다.
이렇듯 탄력을 받은 청양 교육에 얼마 전 또 한 가지 낭보가 날아들었다. 김명숙 군의원이 대표 발의한 '청양군 고등학교 학생 수업료 등 지원 조례'가 통과돼 군내 고등학생들이 수업료와 입학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고교 수업료 지원은 충남 최초일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강원도 화천·양구군, 경남 함양군, 경북 하동군 등 몇 손가락 안에 드는 것이어서 남을 따라가는 청양이 아닌 앞서가는 청양의 이미지를 만드는데 큰 일조를 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마음으로 지역 교육발전을 위해 고민한 한 여성의원의 노력이 700여 학생들에게 다른 지역 보다 한발 앞서 혜택을 줄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아직 청양에는 아예 없는 것이 더 많다. 이번을 계기로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일이 더 많아져야 한다. 있다가 없어지면 하는 걱정은 나중에 해도 된다.
/방관식(청양 주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