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봉 전망대 오르니 시원한 바람 반겨주네

[충청일보]대청호를 바라보기 좋은 전망 좋은 곳, 고봉산성길과 대청호 자연생태관을 찾아보는 걷기길의 시작은 주산동 상촌마을에서 고봉산성으로 오르는 것으로 출발 하거나 자연생태관에서 시작할 수 있다.

주산동 마을 앞 이름도 재미있는 '똥개뜰(들판)'과 대청호를 살펴보고 사람들의 발길이 많지 않은 상촌마을 고용골 뒤 고봉산성으로 가는 작은 골짜기 작두바위길을 오르 면 대전시가지와 달리 조용한 시골모습을 볼 수 있다.

고봉산성 안내판을 따라 산길을 오르자 길치고개가 나오고 고봉산 바위봉우리가 시원스런 전망대 역할을 하며 서있다.

▲ 고봉산 성 정상. 땀 흘리며 오른데 대한 보상 으로 시원한 풍경이 펼쳐진다. © 편집부

대청호 안내지도를 보니 대청호 자연생태관과 질현성, 길치, 고봉산성이 대전시의 동편, 대청호의 서편 사이에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다.

송촌동 우암 사적공원이 있는 곳에서 꽃봉 능선을 넘어 길치고개를 넘는 옛길은 마산동 미륵원 부근에서 두 갈래로 갈라져 좌측은 황호동을 지나 문의 방향으로 가고 우측은 내탑동을 지나 회인현으로 가던 길이지만 지금은 모두 대청호 수면 아래에 있다.

길치는 회덕에서 괴산 화양동으로 가던 우암의 길이기도 하다. 대전문화관광해설, 대전 산성트레킹 안내에 분주한 박은숙님의 설명에 의하면 대전지역은 소규모 산성이 산줄기를 따라 능선마다 있을 정도로 40여 곳이 넘게 남아 있고 백제인들의 손길이 남아 있다는 설명을 하고 있다. 고봉산성과 질현성이 함께하며 길치가 그 중심에 있다는 내용이다.

대청호를 동편에 두고 있는 대전지역은 계족산을 중심으로 하는 임도가 잘 정비되어 있어 걷기길로 매우 좋다. 고봉산성을 살펴보고 휘적휘적 걷기 좋은 임도를 따라 가다보면 전망대가 있는데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멋진 대청호의 풍광을 살펴 본 후 추동에 있는 대청호 자연생태관으로 향한다.

▲ 대청호 자연생태관 앞 모습. ©편집부

대청호 자연생태관은 대청호가 만들어지기 이전의 모습을 알 수 있고 현재의 대청호 모습과 대청호의 자연과 생태를 보고 배울 수 있는 곳으로 생태환경과 역사문화를 배우는 현장학습장소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대청호 자연생태관 앞 정자골에서 바라보는 대청호의 아름다운 풍광을 살펴보며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다. 대청호 500리길이 만들어지며 데크(나무 난간)길과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는 곳이다.

넓은 초원이 펼쳐지며 작은 연못에 물오리와 백로가 어울리며 여름 한낮을 즐기는 멋진 모습도 빼놓을 수 없다.

호반도로를 따라 주산동 상촌 마을로 향하니 좌측으로 대청호가 펼쳐지고 취수탑 주변에 수생식물 재배단지가 있는데 이곳 연꽃마을에 들리면 다양한 연꽃들을 볼 수 있다.

상촌마을로 되돌아가는 호반 길에 갈대밭이 습지와 어우러지며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좋고, 고용골 마을 뒤로 고봉산성으로 오르는 작두바위골이 눈길을 잡는다. 고봉산성길은 길치 옛길과 대청호 자연생태관을 돌아보며 대청호의 아름다운 풍광과 주변의 생태문화를 살펴보는 걷기길이다.


△걷기길:호반도로 주산동 상촌마을길→작두바위골→고봉산성길→고봉산(304m)고봉산성→전망대 바위→길치고개→임도 갈림길→전망대→죽말→대청호 자연생태관→호반도로→취수탑→연꽃마을 연꽃 밭. 줄뫼→호반도로→주산동 상촌마을. 순환형 걷기길. 약 4시간 30분 소요
▲ 자연생태관 앞에서 멀리 바라본 대청호 풍경, 멀리 갈 것도 없이 즐겨찾을만한 생태학습장이다. © 편집부

/글·사진=송태호 '청주삼백리'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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