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14일 청풍호반야외무대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19일까지 청풍호반을 중심으로 제천시 일원에서 열린다. 9월28일부터 10월2일까지 한방박람회와 17일부터 20일까지 2회 대한민국 평생박람회가 한방엑스포 공원에서 열린다. 이들 축제를 앞두고 해당 기관은 준비에 전 행정력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바쁜 축제준비에 비해 주민들은 영화제 및 한방축제·평생학습박람회가 언제 어디서 어떤 프로그램으로 열리는 지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민선시대가 되면서 지역축제가 수 십 배 늘어나다 보니 주민들의 관심도 그만큼 멀어졌기 때문이다. 1주일 후면 영화제를 시작으로 한방축제와 평생학습박람회를 전국 행사로 개최하기 위해 많은 예산을 들여 준비를 하고 있는 만큼 주민들도 적극적인 참가자로 즐거움을 느끼며 자부심을 갖고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해주기를 바란다.


- 관광상품 개발돼야


그동안 치러졌던 모든 행사가 행사명에 맞게 잘 진행돼 왔다고 평가도 여기저기서 나왔다.이쯤이면 영화제나 한방축제를 대표할 만한 관광상품도 하나쯤은 나와야 할 만도 한데 아직 명쾌한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기대 이상으로 축제마다 관광객들이 상상 외로 제천을 다녀갔다는 숫자에 불과한 통계만 내놓을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제대로 된 관광 상품이나 인기 있었던 농산물 하나 탄생시키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어떠한 변명이라도 내놓기를 바란다.

음악영화제나 한방건강축제를 통한 패키지 관광 상품 개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축제 기관에 주문하고 싶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봄·여름 한철 반짝하고 마는 관광객들을 축제 현장으로 유치하는 관광상품 개발 방법은 없을까 고민해보기를 주문한다. 관광제천을 이끌겠다는 행정관청은 백마디 구호 보다는 실질적인 성과가 기대되는 시책발굴에 열을 쏟는 관광 행정을 바란다.


- 인정 못받는 축제 개선돼야


축제의 프로그램은 결정·시행까지 주민들의 참여 프로그램 자체가 배제돼 있다.시행 시에도 높은 사람 초청과 참석에만 관심을 가질 뿐 주민 참여에는 비중을 두지 않고 있는 것은 주민 참여가 저조하면 동원시키면 된다는 식이다.축제가 시작되면 단체장, 국회의원 등 순으로 좋은 자리가 배정되고, 이들을 위해 가장 많은 비용이 소요되며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그들이 떠나면 재미있는 프로그램도 끝난다. 그들 만을 위한 잔치일 뿐이다. 주민들은 그들 만의 축제를 위해 동원되는 박수부대이자 들러리다. 주민들이 즐거워하면 저절로 외지관광객들이 찾게 된다. 주민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축제가 외지인에게 더 더욱 인정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축제인지 객관적으로 평갇분석해 개선할 것은 개선해야한다. 이러한 과정도 주민이 주체가 돼야 한다. 일부 계층에서 좌지우지해서는 안된다.



/박장규(제천·단양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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