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주변 육·수로 공략하던 군사적 요충지
대청호 물빠져 속살 드러낸 초원길 풍경 장관
571번 도로 옆 신절골 마을에 있는 진고개 식당 앞에 백골산 등산로 안내판이 서있고 백골산성길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많아지며 산길 정비도 잘 돼 있다.
산길로 접어들자 숲길로 이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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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골산성은 금강을 사이에 두고 백제성인 계족산성과 신라산성인 옥천 관산성이 서로 대치를 하며 금강 주변의 육로와 수로를 공략하던 군사적으로 중요한 요충지로 가파른 지형을 이용해 산성을 쌓았으나 원래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돼 있다.
백골산 정상에서 서남방향으로 묘지가 있어 그나마 대청호를 내려다 볼 수 있다. 멋진 대청호 호반 풍경이 펼쳐지고 건너편으로 마산동 은골에 청빈한 선비로 유명한 쌍청당 송유 선생의 어머니 고흥류씨 부인을 모신 관동묘려가 보인다. 산길 정비와 전망대를 만들면 대청호의 좋은 걷기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산성에서 좌측 능선길을 따라가면 등산로 안내판을 만나며 산행을 길게 하려면 능선을 따라 순복음기도원 방향으로 가고, 짧게 하려면 좌측 청주 절골 마을 방향 골짜기로 내려서면 커다란 고욤나무 고목이 서있어 길잡이가 되어주고 있다.
571번 도로를 건너 청주절골 마을을 만나게 된다. 청주절골 마을은 회덕에서 청주로 가는 옛길로 중간지점이라 옛사람들이 청주와 대전을 오갈 때 이곳에서 하룻밤을 유숙하고 길을 떠났다고 한다.
마을 바로 앞으로 대청호 호반이 시작되고 보은방향 571번 도로가 지나며 그 뒤로 백골산이 보인다. 대청호를 따라 초원과 바위지대가 묘하게 잘 어울리고 있는 뒤로 음식점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고 대전지역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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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호반을 따라 걸으며 만나는 꽃님이 반도의 멋진 풍경이 그림 같은데 꽃님이 반도는 이곳 한 식당의 이름이 좋아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대청호 물이 빠지며 만들어지는 초원길이 좋고 호수를 건너 은골의 관동묘려와 대청호자연생태관이 있는 추동 방향으로 보이는 넓은 호수와 황토색 머리에 초록색 두건을 쓴 모습의 작은 섬들이 아름답게 어울리며 사람들의 사랑을 받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호반을 따라 가면 방축골을 거처 처음 출발한 신절골 마을로 가게 된다.
이 지역에 청주절골, 신절골, 구절골 이라는 마을 이름이 있는 것으로 보아 절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흔적을 찾아 볼 수 없다.
백골산성과 꽃님이 반도길은 산길과 호반길을 함께 걸어보는 좋은 걷기길이다. 돌아오는 길에 묘골에 있는 충암 김정선생 묘소를 둘러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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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지: 대전시 동구 신하동 절골마을.
걷기길 : 571번 도로, 비금마을(신절골)버스정류장, 백골산성 산길 입구→산길→태정봉→ 정자→백골산 정상, 좌측능선 충북과 대전경계선→청주절골 방향 산길→고욤나무→고목→571번 도로→청주 절골마을→꽃님이 반도길→대청호 대전수질관리소→방축골 마을길→571번 도로→비금마을 백골산성길 입구. 순환형 산길(약 5시간 소요)
/글·사진=송태호 '청주삼백리'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