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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럴 때가 아닙니다"
박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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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8.26  18: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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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천안시청 공무원들 여럿이 모이면 "그 얘기 들어봤어?", "그게 사실이야?" 하는 숙덕공론이 퍼지고 있다. '모 읍·면·동장이 부녀회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것과 모 6급 여성팀장이 남성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고, 같은 직원끼리 부적절한 관계를 갖고 있다는 등 믿기 어려운 소문들이 나돌고 있다. 실체가 드러난 것도 아님에도 3∼4건 정도가 빨리 퍼지고 있다. 원초적인 남녀간의 부적절한 관계가 주제여서 말초신경과 호기심을 더 자극하고 있다.


- 보이지 않는 신경전


하필 요즘 근거도 없는 소문이 청 내를 휩싸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오는 10월 조직개편과 성무용 시장이 3선 시장으로 임기가 1년도 안 남았고, 인사를 단행할 횟수가 1∼2번에 그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소문의 기본 바닥을 깔고 있는 것 같다. 하나는 6급 최고 요직인 인사팀장이 승진요원으로 결정됐고, 총무과장이 연내에 승진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 이와 연계해 주요 보직으로 가려는 보이지 않는 신경전과 구청과 본청으로 이동하려는 6급과 사무관들의 관심사가 너무 큰 것 때문이 아니냐는 것이다. 다른 것은 최근 들어 여성비율이 60∼70%에 달하고 있고, 여성이 많이 몰려 있는 7급에서 승진과 전보 인사를 앞두고 동급 직원과 선배들을 흠집 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성 시장이 오는 10월 조직개편 인사와 연말에 한 번 정도 추가로 인사를 할 수 없어 승진 기회가 절박한 대상자와 이번에 승진·전보를 하지 못하면 새로운 인사권자와 다시 좋은 관계를 맺어야 하거나, 누가 시장이 될지 모르고 이후 판도 변화가 어찌될 지 몰라 꼭 해야 한다는 대상자들이 마지막 든든한 동아줄을 잡아야한다는 상황이 실체 없는 소문을 생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진인사 후 기다리는 게 순리


천안시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2013천안국제웰빙식품엑스포와 곧 이어 천안흥타령춤축제가 이어진다. 웰빙식품엑스포는 80만명, 흥타령춤축제는 130만명(2만명 외국인)이 찾아 올 것이라고 한다. 천안국제웰빙식품엑스포는 첫번째 국제행사여서 첫 단추를 얼마나 잘 꿸 수 있는지 시금석이 될 행사이고 차후 제2, 제3회 행사로 이어지는데 중요한 계가가 될 것이다.

흥타령춤축제도 3년 연속 대한민국 최우수축제로 자리매김했고, 천안시가 국제춤연맹의 회장국으로 위상을 차지할 만큼 중요한 위치에 올라섰다. 집 안에 대대적인 행사를 앞두고 자식들끼리 재산 싸움하는 형국은 연출하지 말아야 한다. 진인사(盡人事) 후 인사를 기다리는 것이 순리다. 11년째 천안시정과 인사권을 쥐고 온 성 시장이 음해성과 흠집내기 소문에 휘둘리지도 않겠지만 진원지를 찾아 나설 경우 소문낸 당사자의 피해가 염려스럽다.대형 행사를 잘 치르고 나면 논공행상은 분명히 있을 것이다. 더 이상 "지금 이럴 때가 아닙니다"는 소리가 나오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박상수(천안주재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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