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족”소리난다!


[충청일보=천정훈기자]족발은 다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이 대부분이다. 그저 족발이나 보쌈을 시킬 때 딸려오는 국수와 밑 반찬등에 따라 선호도가 갈릴 정도니 말이다.

하지만 이제 여기를 주목해 보자. ‘먹는족족’의 특별함을 말이다.

무릇 맛 집이라 하면 무언가 남과 다른 특별함이 있어야 한다.

족발 이라하면 그 유명하다는 서울 장충체육관 인근 족발 골목 업소들이 그나마 맛이 좋다고 생각했다.

그런 곳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지금껏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먹는족족’. 바로 청주시 분평동 원마루시장으로 쭉 들어가면 무심천 강변 쪽을 바라보고 있는 ‘먹는족족’ 간판을 발견할 수 있다.

오전 10시, 시장 한쪽에 위치한 업소를 찾았다. 업소 깊숙한 곳에 족을 삶는 공간이 있다. 커다란 솥이 걸려있고, 육수와 기름기를 빼내는 도구도 눈에 띈다.

엄태순대표는 족을 건지는 작업에 정신이 없다.

"족은 꽤 오랜 시간 삶아내죠. 삶은 후 육수가 빠질 때 바로 식혀야 합니다. 말리면서 식히는 것이죠."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솥에서 건진 족이 기름기를 빼는 도구에 올려지면서 산더미처럼 쌓여진다.

무엇보다 건져내는 타이밍이 중요하므로 잠시도 솥에서 한눈을 팔지 않는다. 엄대표의 노하우로 족을 건져 열기를 뺀다. 이후 2~3시간, 충분한 시간동안 실온에 식히고 건조하기 때문에 쫀득한 맛이 살아있다. 그 다음으로 남아있는 잔털을 모두 제거하여 손님에게 나갈 준비를 마친다.

이것이 ‘먹는족족’ 맛의 비결이었다.

음식을 믿고 먹기가 너무 어려운 세상이다. 하지만 ‘먹는족족’은 모든 과정 하나하나 자기 자신이 먹을 음식과 같이 손이 많이가는 작업을 한다고 한다. 직접 보아온 작업들을 보아도 믿을 수 밖에 없다. 믿고 먹을 수 있는 음식 바로 여기에 있었다.

일부 족발집이 커피나 카라멜을 이용, 검은 빛깔과 달콤한 맛을 내는 것을 감안할 때 '먹는족족' 맛의 두번째 노하우가 느껴진다. 이 곳의 족발은 비타민 B1과 B2가 풍부한데다 콜라겐이 많아 피부미용에 좋다. 특히 피부가 건조해지는 환절기에 더욱 빛을 발하는 간식이다.

족발의 검은 빛깔은 각종 한약재와 어우러진 결과다. 일부 업소에서는 인공 조미료를 가미에 색을 내지만 '먹는족족'은 천연재료만을 사용한다. 그래야 겉 껍질은 쫀득하고 속은 부드러운 맛을 낸다.

여기에 ‘먹는족족’만의 다양한 메뉴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의 입맛을 책임진다. 일반적인 족발, 보쌈은 기본메뉴로 그 밖에 미니족발, 매운불족발 등의 별미도 준비되어 있으며 홀 서비스도 운영하기 때문에 점심특선메뉴도 준비되어 있다. 점심특선메뉴인 보쌈정식은 보쌈과 보쌈김치 각종야채와 된장국, 쟁반국수, 빈대떡이 한번에 나오는데 감동과 감탄이 절로나올 정도로 맛과 양을 넉넉히 챙겨준다.

‘먹는족족’에서 사용하고 있는 족발, 보쌈 그리고 족발에 빼놓을 수 없는 김치는 모두 국내산만을 취급하여 한층 더 믿음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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