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꽃·산구절초 등 들꽃 만개

[단양=충청일보 정연환기자]한국의 알프스 단양소백산은 가을로 접어들면서대자연이 빚어낸 운해(雲海)와 들꽃이 만개해 등산마니아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계절 수려한 자연경관을 뽐내는 단양 소백산(국립공원 18호)은 특히 가을이면 투구꽃과 산구절초 등 각양각색의 가을들꽃으로 하늘정원을 이룬다.

형제봉을 따라 신선봉, 국망봉, 비로봉, 연화봉, 도솔봉으로 이어지는 산등성이는 대자연이 빚어낸 운해(雲海)로 흡사 한려수도를 연상케 한다.

단양소백산의 주봉인 비로봉(1439m) 일대는 고산식물인 칼잎용담이 들꽃과 앙상블을 이루면서 가을등산의 묘미를 더해 준다.

족히 300∼800년은 됨직한 1000여그루의 주목군락(천연기념물 244호)은 등산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갈색초원 위로 파란하늘이 맞닿은 비로봉 정상은 가을산행의 포인트다.

툰드라 지역에서나 볼 듯한 드넓은 초원이 갈색으로 물들면서 파란하늘의 강렬한 색감과 보색 대비를 이뤄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기 때문이다.풀 외에 다른 식물이 자라지 못할 만큼 거센 바람이 부는 단양소백산은 바람의 산으로도 불린다.

특히 가을에 부는 시원한 바람은 온몸에 맺힌 땀을 씻어주면서 산행의 피로를 잊게 한다.국망봉(1420m)에 오르면 비로봉에서 연화봉, 도솔봉에 이르는 수많은 산봉우리가 빚어내는 파노라마 장관을 만나볼 수 있다.

가을의 진객 산구절초를 비롯해 투구꽃, 물매화, 개쑥부쟁이 등으로 치장한 연화봉(1394m)은 가을산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기코스다.

야생화의 천국으로 불리는 이곳은 풍성한 들꽃의 향연으로 가을등산의 낭만과 여유로움을 한결 더해준다.넘기 힘들고 오르기 힘들어 신선들만 다닌다는 신선봉(1389m)은 마치 구름에 떠 있는 듯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군 관계자는 “최근 낮의 길이가 점점 짧아지기 때문에 등산은 일찍 시작하는 게 좋다”며“가을철 단양 소백산은 산행은 들꽃의 향연을 연출해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데는 제격”이라고 말했다.

▲ 한국의 알프스 단양소백산은 대자연이 빚어낸 운해(雲海)와 투구꽃과 산구절초 등 각양각색의 들꽃으로 하늘정원을 이루는 가을 단양소백산 전경이다. ©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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