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육지속의 섬' 전락 우려 … 추진계획 난항 예상
괴산군은 지난 6일 건설교통부가 댐건설장기계획 변경(안) 설명회에서 밝힌 달천댐 건설계획에 대해 반대 입장을 최종적으로 정리한 의견서를 건설교통부에 제출했다고 18일 밝혔다.
군은 의견서를 통해 "지난 2003년 (괴산군에 속해 있던)증평군이 분군(分郡)된 이후 인구가 절반으로 감소함으로써 괴산주민들 사이에 정부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 있는 상태"라며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2001년도 댐건설장기계획에 포함하지 않아 사업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았던 달천댐 건설을 재추진하는데 대해 실망과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또 "괴산댐이 있는 상황에서 달천댐이 추가건설돼 1군(郡) 2댐이 될 경우 괴산군은 "육지 속의 섬"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안개일수와 습도상승 등으로 인한 주민건강 악화와 농작물 피해, 생태계파괴, 주요문화재 수몰 등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군은 "달천댐이 건설될 경우 괴산읍과 불정·감물·장연면 등 1읍3면의 대단위 농경지가 수몰되고 불정·감물지역의 면소재지가 수몰돼 수많은 이주민이 발생, 군의 존립기반이 흔들릴 것"이라며 "삶의 터전을 잃게 될 이주민들의 정신적 고통이 커지고, 주변지역 주민들은 수변구역 지정에 따른 각종 행위제한으로 재산상의 손실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달천댐건설 예정지역 주민들이 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군의회가 댐건설저지특위를 구성한데 이어 집행부가 공식적인 반대입장을 취함으로써 정부가 달천댐 건설계획을 추진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