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형색색 花山이 감싸안은 늦가을 정취 '물씬'

대청호와 꽃봉길을 찾아가는 것은 충북이나 대전이나 대청호를 가로 지르는 571번 도로를 따라가다 만나는 와정삼거리에서 대정리 방아실 마을로 들어서는 것으로 시작을 한다.

이름도 예쁜 꽃봉길은 대청호를 바라보는 호반마을인 대정리 뒷산으로 충북과 대전의 경계선이 지나가는 곳이기도 하다.
▲ 방아실 마을의 가을 풍경. 이름처럼 마을이 앉아있는 모습이 예쁘다. © 편집부

대정리는 방아실 또는 방화(方花)실이라 부르고 있다. 방화실은 마을 뒷산의 이름이 화산(花山, 꽃산)이기 때문에 꽃화(花) 자를 써서 마을 이름을 정하였지만 방아실로 변천되었다고 한다. 문화 류씨 집성촌으로 500년이 넘는 마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증약초등학교 대정분교장 주변에 차를 세우고 마을을 돌아본 뒤 마을길을 따라가다 꽃봉으로 향하는 능선길을 오르다 보면 대정리 마을이 멋지게 보인다.
▲ ▲ 해발 300미터가 조금 안 되는 꽃봉 정상. '청주 삼백리'회원들이 주변 풍광을 구경하다 포즈를 취했다. © 편집부

약간의 정비가 필요한 꽃봉 능선길을 따라가며 남쪽으로 대청호를 배경으로 대정리 마을들이 호반마을 풍경을 보여주고 꽃봉 뒤로는 보은 회남 지역이 바로 앞에 있다.

284m의 작은 산봉우리인 꽃봉 정상에서 만나는 풍광도 좋지만 이곳이 충북과 대전 지역민들이 함께하기 좋은 대청호 걷기길이기 때문에 추천을 하고 싶은 곳이다.
▲ 방아실 마을에서 바라본 대청호. 소란스럽지 않은 고즈넉한 풍경이 그대로 전해진다. © 편집부

꽃봉에서 능선을 따라 내려서다 사람이 살고 있지 않고 이름만 남아있는 서탄리와 수생식물원으로 가는 갈림길에서 식물원 방향으로 산길이 이어진다. 발길을 멈추고 대청호반과 수생식물원이 내려다보이는 산길에서 능선을 따라오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산길 걷는 기분을 한껏 즐기고 있다.

대청호 풍광을 바라보며 따라가는 방아실과 대촌, 한저골 마을길을 걸어보는 재미도 좋고 추소리를 지나 공곡재를 넘어오는 산길이 환산을 따라 대청호를 따라 돌아가고 있는 모습 또한 남다르게 다가온다.

방아실은 대전 지역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며 횟집이 많고 낚시터로 유명하기도하다.

대정리는 옥천에서 볼 때 외진 곳이었지만 증약리에서 항곡리로 넘는 고갯길이 포장되고 교통여건이 개선되며 왕래가 편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고 대청호의 아름다운 호반마을로 알려지고 있다.


걷기길 : 대정리 대정분교→들길→능선길→꽃봉(284m)→능선길→갈림길 오른쪽→수생식물원→방개나루→방아실 마을길→대촌→대정분교. 순환형 걷기길(약 4시간 30분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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