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懸齒牙 불현치아

불 아닐 불: 아니다, 말라(금지의 뜻)

懸 매달 현: 매달다, 달아매다

齒 이 치: 이, 나이

牙 어금니 이: 어금니, 송곳니

풀이-치아 사이에 넣을 만한 것이 되지 못한다는 말이다. 즉, 의논의 가치가 없다는 뜻으로 문제가 되지 않음을 말한다.

유래-진나라 2세 황제 첫해에 반란을 일으키고 진승이라는 자가 왕위에 오르고 나라 이름을 장초라고 한 사건이 일어났다. 이 반란의 보고를 받은 2세 황제 호해는 여러 신하들을 모아 놓고 해결책을 의논했다. 이에 진승은 반역자이므로 바로 군사들을 보내 토벌해야 한다고 중지가 모아졌다. 그러나 오직 한 사람 숙손통(叔孫通)이라는 신하는 이렇게 말했다.

"선비들의 말은 모두 옳지 않습니다. 진나라는 천하를 통일하여 한집이 되게 하고, 각 군(郡)과 현(縣)의 성(城)을 허물고 무기를 녹여 다시는 그 무기를 쓰지 않겠다는 뜻을 천하에 보였습니다.

또한 위로는 밝은 군주가 있고 아래로는 법령이 갖추어져 있어 사람들은 각자 자기 일에 충실하고 사방에서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는데, 어찌 감히 반란을 일으키는 자가 있겠습니까. 此特群盜(차특군도) 鼠竊狗盜耳(서절구도이) 何足置之(하족치지) 齒牙間(치아간) 즉, 그자들은 좀도둑의 무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런 것을 어찌 치아 사이에 넣을 수 있겠습니까?"

이 말을 듣고 2세 황제는 기뻐하며, 숙손통에게 비단 스무 필과 옷 한 벌을 내리고 박사로 삼았다. 숙손통이 궁궐을 나와 학관(學館)으로 돌아오자 선비들이 말했다."선생은 어찌 그리도 아첨을 잘하십니까?"숙손통이 말했다.

"여러분은 모릅니다. 나는 하마터면 범의 입을 빠져나오지 못할 뻔했습니다."그리고는 그는 설 땅으로 달아나버렸다. 호랑이 아가리에서 살아나는 법을 가르친 사람 그가 숙손통이었다.<시인·우송대 외래교수>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