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을 발견하고 비전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미래사회의 변화를 예측하는 것이 가장 먼저이다. 우리가 비전있는 사람으로 성장한다는 것은 곧 비전의 실현으로 사회에 긍정적 기여를 할 수 있는 존재로의 성장을 의미한다. 즉,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미래사회의 변화, 미래교육의 변화를 예측하여 경쟁력을 갖추어 그 시기에 적합한 인재로서 성장해야 할 필요가 있다. 미래에는 인간의 두뇌, 즉 한 사람이 저장할 수 있는 지식보다 수십억 배에 달하는 지식이 오픈 소스로 무료 제공된다.

이미 한 사이트에서는 하버드대학이나 MIT 공과대학, 흔히 아이비리그 대학이라 말하는 곳의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고 학점까지도 취득할 수 있다. 이는 미래교육의 변화가 가르치는 교육에서 배우는 교육으로의 전환을 의미하고, 미래의 대학은 똑똑한 학생보다 인간 두뇌 용량의 수천, 수만 배에 달하는 지식을 밤새도록 찾아다니는 부지런한 학생들을 우선 선발하게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리고 미래교육은 집단지성, 적시학습, 개별화 교육방향으로 혁신적인 교육 환경변화를 겪을 것이다. 특히, 집단지성은 공교육 예산보다 사교육비가 더 많은 우리나라에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사교육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도 될 수 있다. 이처럼 교육에 투자한 사람은 많아지는데 교육은 대부분 무료, 즉, 오픈소스로 진화하기 때문에 교육개혁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필요성을 인식하고 전문적인 역량강화를 위한 전략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렇듯 오프라인에서 지구 저편의 대학의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고, 학점을 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해도, 자신에게 필요하다고 생각되지 않으면 그것은 의미 없다. 중요한 것은 충분한 자기이해와 자기지식을 가지고, 관심있는 전문 분야부터 지식을 쌓는 것을 우선으로 하여, 미래를 대비한 지식을 쌓아야 한다. 다만 아직 전문분야를 정하지 못한 경우에는, 자신의 전문분야가 될 만한 분야에서만 미래를 대비한 지식을 다양한 경험을 통하여 쌓아가기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비전은 이러한 교육개혁의 시대에 어느 정보를 획득하고, 활용해야 하는지의 방향 선택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

비전은 궁극적으로 어느 분야에서, 어느 누구를 대상으로, 어떠한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인생 로드맵으로,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와 학습을 선택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미래는 불확실성의 시대이다. 다시 말하면, 내가 어디로 가는지의 방향설정이 되어 있지 않으면 불확실성의 시대에 두려움만을 가지고 정체될 우려가 높다는 것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한 헌신과 최선의 씨앗이, 향후 계획하는 일들에 대한 풍성한 열매로 맺어질 것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지금'의 때를 선용하기 바란다.



/전미영 2M 인재개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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