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광열 충북선수단 감독

[충청일보 장병갑기자]"올해가 충북선수단의 최대 고비다." 충북이 오는 24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59회 부산∼서울간 대역전경주대회에 출전, 대회 8연패에 도전한다.

대회 첫 8연패라는 전무후무한 위업을 앞둔 충북선수단 엄광열 감독(충북육상경기연맹 전무이사·사진)은 팀 주축을 이뤘던 선수들의 이탈로 올해가 충북선수단 최대 고비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엄 감독은 "출전 선수들이 확정돼 다른 시·도를 분석한 결과 서울, 경기는 물론 전남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전남 팀에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선수들이 6명이나 포진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엄 감독은 "그러나 충북은 손명준을 비롯해 정호영 등이 팀에 합류하지 못했다"며 "일부 출전 선수들도 지난해보다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한 경우가 있어 쉽지 않은 경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엄 감독은 "그러나 마지막으로 선수들의 점검한 결과 선수들 전원이 원하는 기록 내에 다 들어왔다"며 "팀 합숙훈련에 참가하지 못한 신현수(한국전력)가 어떤 역할을 할지가 변수"라고 예상했다.

엄 감독은 "충북선수들이 유독 이 대회에 애착이 많고 자신의 능력 이상을 발휘하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 올해도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 다크호스로 꼽히는 전남의 경우 팀워크나 경기운영능력이 충북보다 떨어지는 만큼 이 점을 집중적으로 파고 들어가 승리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엄 감독은 "현재 선수들의 휴가기간이지만 적극적으로 합숙훈련에 참가해 준 선수들이 고맙고 합숙훈련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 도체육회와 신동삼 충북육상경기연맹회장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올해 위기 상황이지만 이를 잘 극복할 경우 내년에는 올해 팀에 합류하지 못했던 주축 선수들이 돌아와 해 볼만 한 전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엄 감독은 "20여 년 동안 코치, 감독으로 부산∼서울간 대역전경주대회에 참가하면서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해이지만 도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꼭 좋은 소식을 알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엄광열 충북선수단 감독 ©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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