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들어서면서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 중 하나는 '유종의 미'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면서 끝까지 고삐를 풀지 말고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는 의미다.

실제 유영훈 진천군수는 2일 월례조회에서 "이번 달은 한해를 결산해야 하는 중요한 달"이라며 "유종의 미를 거두자"고 당부했다.

유 군수는 "한 해의 가장 큰 행복은 한 해의 마지막에서 그 해의 처음보다 나아진 자신을 느낄 때"라며 "각종 사업들이 효율적으로 추진됐는지 꼼꼼히 점검하라"고 주문했다.

진천군은 올해 '건강도시 진천시 건설 기반 강화의 해'를 군정 목표로 주요 시책을 추진하며 각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루어 냈다.

군민 1인당 소득이 3만 5000달러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14위, 군 단위 3위에 오르며 군민의 자긍심을 드높였다.

진천시 건설의 초석이 될 우석대학교 진천캠퍼스건립, 충북체육고등학교 이전, 충북혁신도시 입주, 선수촌 2단계사업 착공 등 국제문화교육특구를 위한 면모도 갖추어 가고 있다.

신척 및 산수산단, 문백정밀기계산단 조성사업 추진 등 우량기업 유치기반을 마련하며 지역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

농·축산물 가격안정기금 설치와 운용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수입 개방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의 안정적 생산기반을 구축했다.

청소년수련관과 장애인복지관을 착공하며 취약계층의 복지향상과 함께 축제와 문화예술 공연을 통한 군민화합 및 문화향수를 충족하고 있다.

국·도정시책 시·군 종합평가 6년 연속 최우수군 선정과 겨울철 자연재난대책 전국 최우수 대통령상 수상, 지역사회복지계획 및 이행평가 최우수기관 선정, 상반기 지방재정 균형집행 우수, 결핵예방관리 충북 최우수 등 군의 위상을 드높였다.

하지만 국비를 제때 확보하지 못해 '진천 백곡~초평호권 관광 네트위킹 기반구축 사업'은 지연되고 관계 기관과 협의가 늦어져 지지부진한 '백곡천 고향의 강 조성 사업' 등은 아쉬움을 주고 있다.

특히 진천읍 장관리 공설묘지 인근에 화장장과 자연장지를 추가로 조성하는 장례종합타운 조성 사업은 국비 39억원까지 지원받았으나 1년여 동안 갈등 속에 주민 반대의 벽을 넘지 못하고 '화장장 건립 사업'은 좌초돼 관련 사업비 25억 6000만원을 반납했다.

이밖에 공직자 중 미숙한 업무 추진으로 1명이 중징계를, 음주 운전 등 13명이 경징계 처분을 각각 받는 등 일부 공무원의 공지기강 해이도 나타났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유 군수는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특별지시를 주문했다.

유 군수는 "송년회 등 연말연시 모임이 잦은 시기를 맞아 한 개인의 잘못이 본인은 물론 전 공무원에게 누를 끼치게 된다"며 "단 한건의 사건사고가 없도록 공직기강 확립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강조했다.

이는 연말연시가 다가오고 내년 지방선거와 민선5기 임기 말 레임덕 현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어수선한 공직분위기를 바로 잡고 군정 막바지까지 집중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진천군이 한 달여 남은 계사년(癸巳年)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역사적인 해로 기억 되길 기대해 본다.



/김동석 진천주재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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