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afp통신과 cnn, bbc 등 주요 외신은 19일 실시된 17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 결과 및 개표 상황을 거의 실시간으로 전하면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오후 6시 선거 마감 직후 공개된 방송사들으 출구조사와 각 언론사들의 자체 예상 결과 이 후보가 50% 안팎의 지지를 얻어 2위 득표자인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를 큰 표 차이로 앞설 것이 유력시된다고 전했다.

미국 ap통신은 잇따른 긴급 타전을 통해 오후 6시에 발표된 각 방송사들의 출구조사 결과와 오후 8시를 넘겨 나온 kbs의 '이 후보 당선 확실시' 보도 등을 실시간으로 알렸다.

ap는 경영인 출신의 이 후보가 경제를 회생시켜 주리란 유권자들의 기대가 bbk 연루 의혹에 따른 우려를 누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프랑스의 afp통신은 한국 방송사들의 출구조사 결과를 인용, 보수 성향의 경영인 출신 이 후보가 경제 살리기를 앞세워 높은 지지를 얻을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또 이 후보가 시달려온 bbk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과 이 후보가 내놓은 경제 관련 공약 등 선거 과정도 비교적 자세히 전했다.

미국 뉴스전문 채널인 cnn 역시 현대에 몸담았던 이 후보의 경력에 관심을 표명하며 그가 현대건설의 최연소 사장으로 재직하며 특유의 뚝심으로 '불도저'란 별명을 얻었던 사실 등을 소개했다.

영국의 bbc방송은 이 후보의 압도적 승리는 한국 유권자의 관심이 북한이나 윤리적 문제보다 경제상황을 우선시한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써 보수적인 한나라당은 10년만에 정권을 되찾게 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외신들은 오후 6시 선거 마감 후 공개된 kbs와 mbc의 공동 출구조사 및 sbs의 출구조사 결과를 앞다퉈 타전하며 관심을 드러냈다.

19일 경북 포항 중앙상가에서 이명박 후보 지지단체인 '희망 코리아' 회원들이 개표에서 이 후보가 크게 앞서자 태극기와 풍선을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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