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14∼19일) 프로농구에서는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노선인 6위를 둘러싼 경쟁이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13일 현재 고양 오리온스, 전주 KCC, 서울 삼성은 반 경기 차로 늘어서 6∼8위를 달리고 있다.

오리온스, KCC가 14승19패로 공동 6위이고 삼성이 14승20패로 뒤를 따르고 있다.
경기가 끝날 때마다 주인이 바뀌는 '고지전'이 시즌 후반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당분간 되풀이될 수 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최하위마저도 6위를 위협할 수 있어 경쟁은 더욱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9위 안양 KGC인삼공사(10승23패), 10위 원주 동부(9승24패)와 6위의 승차는 각각 4경기, 5경기다.

국가대표들이 포진한 인삼공사, 동부는 언제 치고 올라올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것이 특색이다.
특히 박찬희(인삼공사), 윤호영(동부)이 이달 말 국군체육부대에서 병역을 마치고 가세해 심상치 않은 반전 기대가 감돌고 있다.

오리온스는 탈꼴찌에 성공한 인삼공사와 15일 홈경기, 3연승 상승세를 타는 '강호 킬러' 인천 전자랜드와 18일 원정경기, 최하위로 전락한 동부와 19일 홈경기를 치른다.

KCC는 16일 전자랜드와 홈에서 대결한 뒤 조성민, 전태풍의 '쌍포'가 폭발하고 있는 KT를 18일 홈으로 부른다.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KCC와 SK의 경기는 특별히 주목된다.
애런 헤인즈(SK)와 김민구(KCC)가 폭력성 반칙 사태 이후 처음으로 만나기 때문이다.
외국인 선수 헤인즈는 국가대표 가드 김민구를 심판 몰래 가격했다가 적발돼 출전정지 제재를 치른 뒤 최근 코트에 돌아왔다.

이시준, 임동섭 등 핵심요원을 부상으로 잃고 고전하는 삼성은 16일 KT, 18일 LG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선두 울산 모비스(24승9패), 2위 SK(23승10패), 3위 LG(22승11패)가 승차 2경기 내에서 펼치는 각축전도 뜨겁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대결한 모비스와 SK가 1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맞붙어 이번 주에도 빅매치가 열린다.

SK는 올 시즌 모비스와 세 차례 대결에서 모두 이겼다.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4전 전패의 수모를 당한 SK는 올 시즌 모비스를 만나면 설욕 의지에 힘입어 선전하고 있다.

SK가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수 있는 상대라서 모비스에는 선수단의 기를 살리기 위한 반격이 필요한 시점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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