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김경운씨 '충북도민상'

[단양=충청일보 목성균기자]15년째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의 돼지고기를 나눠준 김경운씨(49·두진정육정사진)가 충북도민상을 받았다.

단양군은 지난 1999년부터 15년 간 돼지고기를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나눠준 김씨를 이달의 도민상 대상자로 추천해 지난 3일 충북도청에서 도지사상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단양읍 상진리에서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씨는 개업 이래, 소년소녀 가장과 겨울방학 때 급식을 지원받지 못하는 학생 등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찾아 남모르게 이웃사랑을 펼쳐왔다. 지난해 말에는 10마리 분량의 돼지고기를 지역 21개 초·중·고등학교 급식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그는 단양군 육상경기연맹 회장을 4년째 맡고 있으며 개인 사비로 단양고 육상부 차량을 마련해줬다. 또 그는 사회봉사활동으로 의용소방대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씨는 "형편이 어려워 중학교를 다니지 못해 어려운 학생들을 보면 옛날의 자신을 보는 것 같아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힘이 닿는 데까지 어려운 학생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착한가격업소 전국 연합회 충북대표'를 맡고 있다.

▲ 단양 김경운씨 © 편집부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