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참여로 사회 바꿀 수 있다"

[충청일보 정현아기자]"충북 참여연대의 주인은 회원이죠. 앞으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늘어 살아있는 생물처럼 활발한 활동을 하고 싶어요." 지방행정·의정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는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가 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았다. 이에 지난 13일 사무실에 찾아가 지난 2012년부터 2년째 충북 참여연대를 이끌고 있는 이선영 사무처장(40·사진)을 만났다.

△언제부터 충북참여연대에서 시민운동을 했나.
이 단체에 발을 들인 건 지난 1998년이었다. 당시 취업보다는 시민운동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시기였고 대학 졸업 후 시민운동 세계로 자연스럽게 빠져들었다.

△청주시민회에서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로 명칭을 바꾼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2001년부터 단체의 정체성을 다듬는 작업에 집중했다. 무색무취하다는 주변의 말이 많았다. 그래서 '청주시민회'에서 지금의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로 명칭을 바꾸고, 더 이상 관에서 지원을 받지 않기로 선언했다. 지방권력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일을 하면서, 관의 지원을 받는 것보다는 스스로 자립해 더 건강한 활동을 펼쳐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에 대해 소개 한다면.
우리 단체가 과격하게 활동 하고 반대만 하는 곳이라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간혹 있다. 그러나 우리는 지역사회에 어려운 분들을 찾아 집수리·석면 지붕교체 등 봉사활동도 하고 지난 1993년부터 무료법률상담도 지원하고 있다.

△송재봉 전 처장(현 NGO센터장)에 이어 두 번째로 사무처장을 맡았는데, 부담은 없었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해야 일을 묵묵히 하고 싶었다. 더욱이 이 자리는 책임도 커지는 자리다. 그래서 선뜻 하겠다고 나서지 못했지만 평생 사회단체에서 일 할 생각이기에 받아들였다. 물론 오늘날 조직 체계의 기틀을 다진 전 처장의 역량을 뛰어넘을 수 없겠지만 조금 더 시간을 두고 기다려줬으면 한다. 여성의 온화하고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실무자들과 함께 참여연대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올해 활동 계획은.
우선 지방선거 후보들 중 문제있는 후보는 없는 지 검증을 하고, 문제가 있다면 유권자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비리제보전화를 개설하고 후보들이 주민들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비전과 공약을 제시하도록 제안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청주시민들과 충북참여연대회원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시민들이 '정치는 내 삶이다'라는 생각으로 정치를 남의 일, 그들만의 일로 치부하지 말고 지역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해 줬으면 한다.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로 우리 사회의 많을 것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 이선영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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