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참여로 사회 바꿀 수 있다"
△언제부터 충북참여연대에서 시민운동을 했나.
이 단체에 발을 들인 건 지난 1998년이었다. 당시 취업보다는 시민운동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시기였고 대학 졸업 후 시민운동 세계로 자연스럽게 빠져들었다.
△청주시민회에서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로 명칭을 바꾼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2001년부터 단체의 정체성을 다듬는 작업에 집중했다. 무색무취하다는 주변의 말이 많았다. 그래서 '청주시민회'에서 지금의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로 명칭을 바꾸고, 더 이상 관에서 지원을 받지 않기로 선언했다. 지방권력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일을 하면서, 관의 지원을 받는 것보다는 스스로 자립해 더 건강한 활동을 펼쳐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에 대해 소개 한다면.
우리 단체가 과격하게 활동 하고 반대만 하는 곳이라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간혹 있다. 그러나 우리는 지역사회에 어려운 분들을 찾아 집수리·석면 지붕교체 등 봉사활동도 하고 지난 1993년부터 무료법률상담도 지원하고 있다.
△송재봉 전 처장(현 NGO센터장)에 이어 두 번째로 사무처장을 맡았는데, 부담은 없었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해야 일을 묵묵히 하고 싶었다. 더욱이 이 자리는 책임도 커지는 자리다. 그래서 선뜻 하겠다고 나서지 못했지만 평생 사회단체에서 일 할 생각이기에 받아들였다. 물론 오늘날 조직 체계의 기틀을 다진 전 처장의 역량을 뛰어넘을 수 없겠지만 조금 더 시간을 두고 기다려줬으면 한다. 여성의 온화하고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실무자들과 함께 참여연대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올해 활동 계획은.
우선 지방선거 후보들 중 문제있는 후보는 없는 지 검증을 하고, 문제가 있다면 유권자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비리제보전화를 개설하고 후보들이 주민들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비전과 공약을 제시하도록 제안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청주시민들과 충북참여연대회원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시민들이 '정치는 내 삶이다'라는 생각으로 정치를 남의 일, 그들만의 일로 치부하지 말고 지역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해 줬으면 한다.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로 우리 사회의 많을 것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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