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협ㆍ건산연 설문


건설업계 종사자들은 향후 10년간 쾌적한 환경 및 삶의 질이 건설산업의 최고 사회.경제적 트렌드로 떠오르고, 해외건설 확대 움직임이 건설산업에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건설협회와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30대 건설업체 기획담당 부서장 및 연구소, 유관기관 등 43명을 대상으로 '미래 건설산업 비전'에 대해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설문 결과 향후 10년간 건설산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사회.

경제적 트렌드로는 '쾌적한 환경,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욕구증가'를 꼽는 응답이 17.7%로 가장 많았고, '인구구조의 변화'가 17.4%, '제도와 규범의 국제화'가 16.1%로 뒤를 이었다.

건산연 권오현 박사는 이에 대해 "최근 환경보호와 에너지 절약의 사회적 이슈 부각, 국내 인구구조 고령화에 따른 우려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향후 10년간 건설산업에 큰 파급효과를 미칠 변화요인으로는 '해외건설 확대'라는 응답이 11.5%로 가장 많았고, '시설물의 첨단화.복합화'가 11%, '초고층 빌딩 등확대'가 10.7%, '경쟁촉진적 제도변화' 9.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해외시장 진출 이유는 '국내시장 축소로 인한 위기감' 때문이라는 응답이 60%로과반수를 넘었고, 이어 '국내시장 규제'가 18%를 차지했다.

건설산업의 대외 경쟁력 제고방안으로는 '설계.엔지니어링 능력 향상'(18.1%)을1순위로 꼽았다. 이는 시공 위주에서 탈피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크게 확산된 결과로 연구원은 보고 있다.

이어 '기술인력 육성'과 '공사관리능력 개선'을 꼽은 사람이 각각 10.9%였고, '사업타당성 분석'이라는 응답도 9.1%를 기록했다.

향후 기술혁신이 이뤄질 분야는 '설계.시공 통합'이 17.1%로 가장 많았고, '에너지 절약 설계 및 공법'(12.5%), '현장 기계화.자동화'(12.3%) 등이 비슷한 수준이었다.

건설산업이 장기적으로 발전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경쟁 저해적 입.낙찰제도'(16.2%)가 1위로 꼽혔고, 분절화된 생산체계(11.9%), 광범위한 정부규제(11.3%), 투명하지 못한 업계 관행(8.4%)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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