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단양지역 여성정치인 10명 도전장 내밀어

[충청일보 선거취재반]지난 지방선거에서 '여풍(女風)당당'의 돌풍을 일으키며 제천시·단양군의회에 대거 입성한 6명의 여성의원들이 오는 6·4지방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제천시의회의 경우 지난 지방선거에서 13명의 의원을 뽑는 선거에서 지역구 3명, 비례대표 2명 등 모두 5명의 여성의원이 입성에 성공, 의석수의 40%를 차지하는 신드롬을 일으켰다. 단양군의회는 7명의 의원 중 1명(비례대표)이 여성이다.

이들 현역 의원 6명 중 비례대표로 활동한 제천시의회 오선균(61·새정연), 김꽃임 의원(44·새누리)과 단양군의회 정상례 의원(57·새정연)이 이번 선거에서 지역구로 당당히 재도전한다.

제천시의회 새누리당 이정임 의원(53)과 새정치연합 양순경 의원(57)이 3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정임 의원은 지난 2010∼2011년, 2013년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3회, '일 잘하는 의원'에 선정되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양순경 의원(다 선거구)은 민주당 비례대표로 5대 의회에 진출한 이후 지난 선거에서 쟁쟁한 6명의 남성후보들과 각축을 벌여 지지율 1위를 얻어 파란을 일으켰다.

초선인 새정치연합 최경자 의원(48·마 선거구)도 지난 선거에서 '주부돌풍'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남성후보 11명과 맞붙어 당당히 입성에 성공했다.

이들 여성 의원들은 6대 지방의회에서 범죄예방 단체와 피해자 지원, 장애인, 노인, 여성, 다문화가족 등 소외계층을 위한 부분을 시책에 반영해 소외된 이웃에 용기와 희망을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는 신인들도 대거 출마한다.새누리당 제천시 여성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수(51·라 선거구)씨도 이번 선거 출마를 위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단양군의회 의원선거에는 새정치연합의 현 정상례 의원(가 선거구)과 이설자 전 단양여성단체협의회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전 단양여성위원장을 지낸 김화영(44), 전 단양여성단체협의회장을 지낸 조옥자씨(57)의 출마가 확실시 되고 있다.이처럼 여성정치 참여율이 급격히 상승한 것은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인한 '여성후보 우선공천제'도입이 컸지만 유권자들의 의식변화도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제천여성단체 관계자는 "능력과 상관없이 여성 정치인들의 선전을 위해서는 넘어야할 장벽이 너무 높다"면서 "남성의 영역으로 간주되는 정치풍토와 유권자 인식, 정당의 소극적 지원 등이 여성정치에 장애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