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울산 모비스가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지난해 챔피언 결정전 우승팀 모비스는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3차전 서울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67-62로 이겼다.

2승1패로 우위를 점한 모비스는 남은 두 경기에서 1승만 더하면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다. 두 팀의 4차전은 29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지금까지 4강 플레이오프에서 2차전까지 1승1패가 된 경우는 모두 16차례로, 이 가운데 14번을 3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 모비스는 87.5%의 확률을 등에 업게 됐다.

제공권 싸움에서 모비스가 앞선 것이 승리 원동력이 됐다.
3쿼터까지 55-47로 앞선 모비스는 4쿼터 초반 SK 주희정에게 3점슛을 내주고 애런 헤인즈에게 2점을 허용, 55-52까지 쫓겼다.

하지만 이때부터 천대현의 중거리슛과 함지훈의 연속 득점으로 내리 6점을 보태 경기 종료 4분27초 전에는 61-52로 달아났다.

모비스가 SK의 추격을 고비마다 차단한 것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완승(40-20)을 거뒀기 때문이다.

SK는 3쿼터까지 공격 리바운드를 하나도 따내지 못했고 4쿼터에서도 이와 같은 양상은 비슷했다.

모비스는 61-54로 앞선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공격 리바운드를 세 차례나 연달아 걷어내며 SK의 힘을 빠지게 했고 경기 종료 2분36초 전에 로드 벤슨의 자유투 2개가 모두 빗나갔지만 역시 공격 리바운드를 따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팀 SK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7점 뒤진 경기 종료 1분50초 전에 변기훈의 3점포로 61-57로 따라붙었고 이어 다시 모비스 공격을 24초에 묶어내 공격권을 가져왔다.

SK는 종료 1분19초를 남기고 모비스 양동근을 5반칙으로 쫓아내며 최부경이 자유투 2개를 얻어 총공세에 나섰다.

최부경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 61-59가 됐고 모비스 함지훈의 중거리슛이 빗나가 SK에도 마지막 기회가 돌아왔다.

그러나 김선형이 역전을 노리고 던진 3점슛 역시 들어가지 않았고 모비스는 종료 28.4초를 남기고 함지훈이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 4점 차로 달아나 한숨을 돌렸다.

SK는 종료 21.1초 전에 변기훈이 3점슛을 넣어 1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모비스는 이지원이 종료 15초 전에 자유투 2개를 다 넣어 승리를 지켜냈다. SK 변기훈이 종료 4초를 남기고 던진 동점 3점슛이 빗나갔다.

모비스 문태영(18정10리바운드), 함지훈(14정6리바운드·6어시스트·4스틸)이 공격을 주도했다.

SK에서는 헤인즈(12점), 최부경(10점)이 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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