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래(다나산부인과)

최근 성폭력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빈번하게 발생한다.

대학병원에서 전공의 수련시절 당직을 하다보면 한밤중에 성폭행 피해를 입은 여성환자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그런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느낀 점은 누구나 성폭행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 당신도 성폭력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지금, 성폭력을 어떻게 예방하는지, 그러한 상황이 닥쳤을 때의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그리고 당한 후에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잘 알아둬야 한다.



△성폭력 위기에 빠졌을 때는



1. 초기에 강하게 반항한다. 가해자는 여성이 소극적으로 저항하다 결국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2. 반항을 하였을 때, 상대가 거칠게 나온다면 복종하는 척을 하다가 급소에 일격을 가한다. (눈, 급소 등 일시적으로 무력하게 만들 수 있는 부위)

3. 상대의 욕망을 떨어뜨린다. 욕망을 떨어뜨릴 만한 추한 행동을 한다.

4. 처음 상대방이 접근해오는 몇 초가 달아나기 쉬운 가장 좋은 때이다. 무조건 뒤도 안돌아보고 도망간다.

5. 차에 타고 있을 경우 사고를 먼저 일으킵니다. 그래야 위기를 모면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성폭행을 당했을 경우



1. 곧바로 몸을 씻지 않은 채로 근처 산부인과나 응급실에 가서 검사를 받거나 119 도움을 받는다.

: 어떤 부상을 당했는지, 성병과 임신 여부 등을 알기 위한 것이다. 보통 몸의 상처, 손톱 밑 검사, 외음부 검진, 질내 검사, 혈액 채취, 소변 검사 등을 한다.

2. 성폭력 상담소나 경찰서에 사실을 알린다.

3. 피해 당시의 옷과 물건 등 증거물을 모아 종이봉투에 보관해둔다.

4. 가해자가 잡힐 때까지 안전한 곳에 피해 있도록 한다.



△성폭력을 예방하자



1. 남학생과 함께 있을 때는 실내가 밀폐되지 않도록 한다.

2. 의심나는 방문객이 있으면, 집에 가족이 많은 것처럼 행동한다.

3. 호각 등 신호를 낼 수 있는 것을 휴대하고 다닌다.

4. 택시를 탔을 때는 앞 자리의 택시 기사 신원 카드를 잘 파악하고 있거나 타기 전에 차 번호를 핸드폰에 남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5. 평소 호신술을 배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6. 남자와 술이 취하도록 마시지 않도록 한다.

7. 외진 골목을 밤늦게 다니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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