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의 전당에서 알찬 방학을….

국민정신 순화와 전통문화 창달에 기여하고 실추된 윤리와 도덕을 일깨워주는 향교. 젊은 세대들에게 올바른 성품을 안내하는 도덕의 전당에서 옛 선조들의 선비정신을 되새겨 보자.
▲지난달 14일 청주향교와 청주대학교 한문교육과 주최하고 성균관 충청북도 청주시가 후원하는 모의석전제가 열렸다.


국교가 유교였던 조선시대때는 서울의 성균관을 비롯해 각 지방마다 향교서원을 세워 덕을 밝히고 모든 사람들에게 선한 마음을 갖도록 유교의 기본사상을 가르쳤다. 시대의 변천에 따라 젊은 사람들은 향교의 참뜻을 이해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방학을 맞은 자녀들과 향교에서 깊은 추억을 만들어 볼수 있다.

향교는 선비들이 강학했던 곳으로 전통문화를 복원해 인성교육장으로 손색이 없고 문턱을 낮춰 누구나 사람이 갖춰야 부족한 점과 도리를 일깨워 완전한 참 사람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청주시 상당구 대성동에 위치한 청주향교(전교 박영순)는 전통를 계승하고 교육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 오고 있다. 방학기간마다 학생들에게 무상 예절교육과 한문교육 실시는 물론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도덕성 회복을 위한 도의 선양 강연회 등을 개최하고 있어 교육 장소로 제격이다.

지난 2001년부터는 어린이집을 운영해 원생들에게 사람이 가져야 할 인성교육을 통해 인재 양성을 하고 있다.강학공간인 명륜당에서는 매년 봄·가을에 석전을 지내고 있으며, 한문·전통예절 등의 시민 교양교육과 전통혼례식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조선초기에 창건한 것으로 추정되는 청주향교는 세종왕이 청원군 내수읍 초정에 행차했을 때 서적을 하사한 일이 있고, 세조왕이 청주에 행차했을 때 문묘 친히 제향한 일이 있는 삼남 제일의 향교다. 이곳에는조광조, 이황, 송시열 등 28명의 위패가 있다. /홍성헌기자 adhong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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