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서한솔기자] 청주 일신여고 학생 및 교직원이 세월호사고 유가족을 위로하고 사고 수습을 돕기 위해 예배 헌금으로 모은 291만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오후 청주 일신여고에서 세월호 침몰사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추모예배가 열렸다.

1400여명의 학생과 교직원이 참가한 이 예배에서 학생들은 숙연한 모습을 보였다. 예배를 마친 후 세월호 사고 유가족에게 보내는 성금을 모으는 자리를 갖기도 했다.

일신여고는 매년 부활절마다 모은 헌금을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준다. 그런데 지난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가 나자 학생들과 교직원 모두가 뜻을 모았다. 예배 헌금을 전부 유가족에게 전달하기로 한 것이다.

일신여고 권선엽 교장은 “매년 부활절 행사에서 모으는 헌금을 금년에는 세월호사고로 어려움을 겪는 가족에게 기탁하기로 했다.”고 추모예배 취지를 말했다.

일신여고 김윤정 학생(18)은 “같은 또래 친구들이 사고를 당하게 돼 슬프고 안타깝다.”며 “적은 돈이지만 그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일신여고는 이 날 모은 성금 총 291만원과 더불어 구호물품도 모아 세월호 사고 유가족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예배가 열린 24일 청주 일신여고에서 학생들이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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