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5000원권 위폐 급증

옛 5000원권 위조지폐(사진)가 급증하고 있어 한국은행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23일 한은에 따르면 옛 5000원권 위폐는 올 들어 지난 3월까지 총 2045장이 발견돼 지난해 같은 기간 1790장보다 14.2%나 증가했다.

특히 이 가운데 '77246'이라는 번호가 공통으로 들어간 5천원권 위폐는 총 1943장으로 전체 95%를 차지했다.

77246계열의 5천원권 위폐는 2004년 214장이 발견된 이후 2005년 4천775장, 2006년 6천501장 등 최근 3년여동안 총 1만3천433장이나 발견됐다.

올 들어서는 기호와 번호(기번호)가 '마다6772464라'인 5천원권 위폐 732장이 새롭게 발견되기도 했다.

한은 관계자는 "77246계열 위폐들은 '다 5천원권'의 한 종류로 2002년부터 발행된 '라 5천원권'과 달리 부분노출 은선이 없어 위조하기가 상대적으로 쉽다"면서 "범인이 아직까지 검거되지 않아 동일범 여부를 확신할 수는 없지만 전문 위조범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은은 옛 5천원권이 모두 회수되기 이전에 위폐범이 만들어놓은 물량을 막판에쏟아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시중에 유통중인 옛 5천원권은 67.5%가 회수된 상태다.

한은측은 "위조 여부가 의심스러울 경우 기번호의 위폐가 과거에 발견됐는지 검색할 수 있도록 한은 홈페이지에 위폐 검색창을 운영 중"이라면서 "새 5천원권은 홀로그램, 색 변환잉크 등 위조방지장치가 새롭게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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