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산부인과 원장 신서규

산모들이 종종 묻는 질문 중에 하나가 임신 중에 전기장판을 사용해도 되는지에 대한 질문이다.

전기장판에서는 전자파가 발생이 되는데 임신 중에 전자파가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전자파는 전기장파와 자기장파의 합성파를 말한다.

전선, 전기제품 등 우리 주변에 사용 중인 전기를 사용하는 모든 것으로부터 발생되며 전기장은 나무, 건물, 사람의 피부 등에 의하여 쉽게 제거되거나 약해지는데 반해, 자기장은 거의 모든 물체를 뚫고 들어가는 강력한 투과성이 있다.

전자파가 각종 암 및 피부질환을 유발한다는 보고가 많이 있는 것처럼 임신 중 전자파 노출이 유산이나 기형아 출산과 연관이 있다고 주장하는 보고들이 있다.

그러나 이를 반박하는 보고들 역시 많아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전자파가 임신 중 무해하다는 결론이 확립되기 전까지는 임신시의 안전을 확신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일상생활에서의 전자파가 임산부나 태아에게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는 과학적인 증거는 아직 없지만, 전자파가 이미 생활환경이 된 현대사회에서 어차피 그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 가급적 노출을 감소시키도록 노력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다음은 임산부가 전자파 노출을 줄일 수 있는 생활상의 지침 몇 가지를 정리한 것이니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1. 임신 첫 3개월간은 컴퓨터의 장시간 사용을 자제하고 전자파 거의 발생하지 않는 lcd모니터나 노트북 컴퓨터를 되도록 사용한다.

2. 모든 전자파는 거리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감소하므로 자기 팔 길이 이상의 거리에서 모니터를 사용한다.

3. 모니터는 전면보다 측면 및 후면에서의 전자파가 더 강하므로 주위의 모니터로부터 적어도 1m 이상 확보한다.

4. 전기담요, 히터 등은 잠잘 때 되도록 사용하지 말되 전기장판을 꼭 사용하여야 한다면 10㎝ 이상 두께의 이불을 깔고 눕는다.

5. 휴대폰은 가능한 짧게 사용하되 사용할 때는 이어폰을 이용하여 통화한다.

6. 전자제품을 사용 후 반드시 플러그를 뽑는다.

7. 전자레인지는 적어도 1m 이상 떨어져서 사용하며, 작동 중 내부를 들여다보지 않는다.

8. tv는 160㎝ 이상 떨어져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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