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영(2M 인재개발원장)

'비전과 커뮤니케이션의 연관성은 무엇에 있을까?'라는 의문에 곧 '미래와의 대화' 또는 '자신과의 대화'라고 정의하고 싶다. 우리는 모두 무력한 존재로 태어난다. 누군가의 보살핌으로 자라고 누군가와 끊임없는 교류 속에 자신의 모습을 만들어 간다.

커뮤니케이션은 인간을 존재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커뮤니케이션은 우리가 생각하고, 행동하고, 표현하고 경험하는데 필요한 기초 요소이며 필수적인 도구다.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을 묻고, 어떻게 반응하느냐이다. 우리는 현실에 대해 끊임없이 '왜(Why)'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진정한 리더로 인정받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끊임없이 '왜'라는 질문을 던진다는 것이다.

'왜 사람들은 이런 모습으로 사는 건가?', '이런 트랜드라면 어떻게 돼 갈 것인가?'를 끊임없이 성찰하고, 성찰에서 얻은 지혜로 자신을 변화해 가야한다. 개인이 브랜드화 되는 요즘의 시대는 개인이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한다.

무엇을 보든지, 어떻게 살든지 '왜'라는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 단지 눈에 보이는 현상에 집착하지 않고 그 이면(裏面)을 보고자 해야 하며, 앞으로 삶 속에서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를 알고자 해야 한다.

미래에 적응하는 힘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끈기 있는 질문과 생각에서 형성된다.

끊임없는 '왜'라는 질문에 대한 분석이 나오면, 다음에는 '어떻게(How)'라는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 문제점을 파악하는 것은 변화가 아니다.

참된 변화는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 '왜'라는 질문을 던지다보면 아무래도 부정적인 것을 더 많이 발견한다.

이 때, 대안을 내놓지 않으면 질문자가 부정적인 사람으로 변할 수 있다.

변혁의 추구는 부정을 긍정으로 바꾸자는 것인데,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 현실분석은 부정적으로 끝날 수 있다. 현실의 부정을 보되 긍정적 대안을 찾고, 그것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협력해 최선을 다하기를 노력해야 한다. 우리 자신의 미래는 물론 우리 사회의 미래를 장악하는 비결은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얼마 전 영화로도 제작된 성경적 인물인 노아는 변화를 촉진하고 촉구하는 사람이면서 동시에 먼저 자신이 변화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노아는 다른 사람에게 변화를 촉구했지만 강요하지 않았다. 자신이 먼저 변화해 변화한 자로서의 삶을 살아간 노아, 노아는 반드시 대홍수가 지구를 쓸어 가리라고 확신했다. 노아 시대의 물리적 대홍수를 오늘날 우리가 겪는 정신적, 문명사적 대해일의 은유로 해석해도 무방하다.

그러나 대홍수가 밀려온다는 예측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방주를 만드는 용기이며, 방주를 끝까지 만들어내는 인내다.

이번 6회 전국지방선거에서는 용기와 인내의 성품을 가지고 끊임없는 질문과 자기성찰로 문제점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대안을 내놓을 수 있는 참된 변화의 진정한 리더가 선출되고, 그 역할을 소명대로 감당하기를 기대해본다.

/전 미 영(2M 인재개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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