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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점령군 돼서는 안돼김정호 충청일보 부국장
김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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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6.09  17: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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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6·4 지방선거가 끝났다.

세월호 참사 후 처음으로 치러진 전국 단위 선거에서 여야는 누가 이겼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백중세를 보였다.

충북에서도 마찬가지다.

광역단체장은 야당이 가져갔지만 기초단체장과 지방의회는 여당이 승리했다. 절묘한 힘의 균형이 이뤄졌다.

아무튼 여야간, 후보간 울고 웃는 대접전은 끝나고 이제 본격적인 민선 6기 출범을 앞두고있다.

그에 앞서 단체장이 바뀐 자치단체와 도교육청에서는 인수위와 주요업무 보고회 등의 형식으로 당선인이 본격적인 업무파악에 들어갔거나 계획중에 있다.

이승훈 청주시장 당선인은 휴일인 지난 8일부터 기획경제실을 시작으로 주요현안 업무보고회를 개최하고 있다.

오는 13일까지 실·국·사업소별로 실시되는 이번 보고회에서는 청주시의 주요 현안과 추진실적, 향후 과제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도 김병우 교육감 당선인이 조만간 10여명 안팎의 인수위를 구성해 업무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새로운 단체장이 오게 되는 만큼 해당 기관의 업무를 파악하는 것은 꼭 필요한 절차다.

아울러 해당기관 입장에서는 당연히 해야 할 일종의 의무다.

[공직자 길들이기 악용 우려]


요는 인수위나 주요현안업무보고회가 본연의 취지에서 벗어나 해당 기관과 공직자에 대한 길들이는 기회로 악용돼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과거 선거가 끝난 후 인수위 운영과정에서 이같은 문제점으로 빈축을 사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본질적인 업무 파악보다는 특정인에 대한 질타를 하거나 위압적이고 억압적인 분위기 등으로 주요업무를 파악하기 위한 장(場)인지, 아니면 군기를 잡기 위한 자리인지 분간이 안됐다.

이와는 별개의 얘기지만 단체장이 바뀐 자치단체에서는 이른바 살생부라는 정체불명의 음해성 소문까지 돌면서 공직사회가 급속도로 얼어붙는 부작용도 있었다.

모두가 점령군이라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일종의 적폐적인 현상이다.

[주민 앞에 하나의 '을' 돼야]


지방자치가 정착되는 과정에서 생긴 '성장통'이라고 한다면 지방자치가 도입된지 20여년이 지난 지금은 이러한 폐단은더이상 없어야 된다.

당선인은 자신이 평소 갖고 있는 철학에 견줘 현재의 상황을 잘 파악해 어떻게 하면 리더로서 올바른 길을 갈야 할지 모색하는 시간으로 활용해야 한다.

공직자들은 고양이 앞의 쥐처럼 움츠러들필요 없이 당당하게 있는 그대로 상황을 보고해 당선인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충실하게 해야 한다.

당선인과 공직자는 '갑'과 '을'의 관계가 아닌 주민 앞에 하나의 '을'이 돼야 한다는 마음자세를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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