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중심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조성 강력 건의
박성효 대전시장이 10일 오후 4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와 전격 회동을 갖고 대덕특구 중심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등 현안을 강력히 건의했다.
이날 회동은 지방자치단체장 가운데 처음으로 이뤄진 것이어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대전시에 따르면 박시장은 이날 이 당선자를 만나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따라 지난 30여년간 30조원이 넘게 투자된 대덕특구의 역량과 인프라를 활용해 국제비즈니스벨트의 중심축으로 육성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박 시장은 회동에서 "세종시는 행정과 글로벌 비즈니스 지역으로, 오송은 의약품·식품 생산시설 집적지로 특성화해 대덕특구와 기능적으로 연계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고 시는 밝혔다.
박 시장은 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성공을 위해 대덕특구 - 세종시 - 오송 등 비즈니스벨트내 거점축들간의 연계·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광역교통망을 구축하고 청주공항 활성화 대책도 당선자가 신경써줄 것을 전달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명박 당선자는 대덕특구와 행정도시, 오송을 한 데 묶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면서 "대전시민의 기대와 요구를 충분히 이해했으며, 대전지역 공약이 조기에 가시화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은 이밖에도 대전시의 국회의원 선거구 증설 문제를 비롯해 대덕특구 주진입로 개설, 2009 대전국제우주대회에 대한 중앙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박시장과 이 당선자와의 전격적인 회동은 최근 인수위원회 국가경쟁력강화 특위산하에 과학비즈니스벨트tf팀이 가동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대전시의 입장을 tf팀에 적극적으로 반영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재 당선자측은 극도의 보안속에 tf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입지와 규모·조성시기 등 구체적인 안을 마련하고 있는 중이다.
대전시는 이와 관련 인수위 출범이후 극비리에 인수위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에 대전시의 입장이 잘 반영되지 않고 있는 느낌을 받고 있어 시 내부적으로 인수위에 강력한 액션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명휘 기자 joemedi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