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 한국영화 점유율 2009년 이후 역대 최저

[충청일보] 올해 상반기 극장가의 한국영화 점유율이 2009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외국영화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흥행 등에 힘입어 역대 최다 관객을 끌어 모았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내놓은 상반기 결산자료에 따르면 지난 1~6월 한국영화를 관람한 관객은 4천154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천403만 명이 준 수치다.

상반기 한국영화 점유율은 43%로 2009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영화는 작년 말 개봉한 '변호인'과 '수상한 그녀'의 선전으로 지난 1~2월에는 50%대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3월 이후에는 뚜렷한 흥행작을 배출하지 못했다. 6월에는 점유율이 28%로까지 하락했다.

상반기 외국영화 관객 수는 작년보다 1천203만명이 증가한 5천497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치라고 영진위는 밝혔다.

외국영화 흥행은 1천28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겨울왕국'을 선두로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엣지 오브 투모로우' 등 할리우드 대작들이 견인했다.

작품별 흥행성적으로는 '겨울왕국'과 '수상한 그녀'(863만명), 해를 넘겨 상영된 '변호인'(569만명), '엣지 오브 투모로우'(439만명),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431만명)가 차례로 1~5위를 점했다.

영진위는 이달부터 '군도'와 '명량', '해무' 등 대작들이 개봉하는 만큼 하반기에는 한국영화의 선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양성 영화에서는 77만 1천명의 관객이 관람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1위를 차지했다.

'신이 보낸 사람'(42만 3천명), '그녀'(29만 6천명), '한공주'(22만 4천명),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19만 1천명)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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