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이 독일의 승리로 막을 내리자 결승전이 치러진 마라카낭 스타디움에 화려한 불꽃놀이 행사가 치러지고 있다. ©

[충청일보 = 한원석 기자]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이 14일(한국시간) 독일의 우승과 함께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에서도 인상깊은 신기록과 진기록, 오랜 땀과 눈물의 결실인 이정표, 안타까운 결과가 그라운드 안팎을 수놓았다.

지난달 13일부터 이날까지 한 달 동안 이어진 대회에서 나타난 영욕의 결과를 숫자로 풀어본다.

▲ 0 = 한국 축구 대표팀이 거둔 승수. 한국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무승으로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일본, 호주, 이란 등 다른 아시아연맹 회원국도 무승의 치욕을 겪었다.

▲ 1 = 독일은 남미 대륙에서 열린 월드컵 본선에서 처음으로 우승하는 유럽 국가로 기록됐다.

▲ 2 = 브라질은 1950년에 이어 두 번째 월드컵 본선을 개최했다.

▲ 7 = 월드컵 준결승전 최다실점 기록. 브라질은 독일과의 준결승에서 1-7로 완패해 오명을 썼다.

▲ 7 = 코스타리카와 그리스의 16강전에서는 7장의 옐로카드가 쏟아져 이번 대회 최다를 기록했다.

▲ 8 = 독일은 이번 대회를 포함해 본선 통산 8차례 결승전에 올라 브라질(7차례)을 제치고 이 부문 선두로 나섰다.

공식 경기장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사고로 숨진 근로자의 수도 8명이다.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3명, 마나우스의 아마조니아 경기장에서 4명,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힌샤 국립경기장에서 1명이 사망했다.

▲ 9 =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는 이탈리아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를 깨물어 9경기 출전정지 제재를 받았다. 그전까지 월드컵 본선에서 나온 최고 징계는 마우로 타소티(이탈리아)가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상대를 팔꿈치로 때려 받은 8경기 출전정지였다.

▲ 10 = 주심이 꺼낸 레드카드의 수. 이번 대회에서는 10차례 퇴장이 선언돼 1986년 멕시코 대회(8차례) 이후 최소를 기록했다. 레드카드가 바로 나온 사례가 8차례였고 한 경기 두 차례 경고에 따른 퇴장이 2차례 있었다.

▲ 12 = 월드컵 경기장의 수. 이번 대회는 리우데자네이루, 브라질리아, 상파울루, 포르탈레자, 벨루오리존치, 포르투알레그리, 사우바도르, 쿠이아바, 마나우스, 나타우, 쿠리치바, 헤시피 등 12개 도시에서 열렸다.

▲ 14 = 공이 골라인을 넘었는지 판독하려고 경기장마다 설치한 초정밀 카메라의 수. 이번 대회는 골라인 기술이 처음으로 적용된 월드컵이었다.

▲ 16 =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가 세운 본선 최다골 기록. 그는 이번 대회에서 16골을 터뜨려 브라질의 호나우두(15골)가 보유한 기록을 경신했다.

골키퍼 팀 하워드(미국)는 벨기에와의 16강전에서 신들린 듯한 선방으로 16차례 세이브를 기록했다. 세이브를 집계하기 시작한 최근 50년 동안의 월드컵 본선에서 하워드보다 많은 세이브를 작성한 선수는 없었다.

▲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 트로피. ©

▲ 18 = 독일은 이번 대회에서 18골을 몰아쳤다. 이는 1954년 스위스 대회에서 독일이 기록한 25골에 이어 역대 2위에 해당한다.

▲ 19 = 미드필더 마루앙 펠라이니(벨기에)는 19차례 파울을 저질러 '반칙왕'에 등극했다. 옐로카드를 가장 많이 받은 선수는 3장을 기록한 브라질 센터백 티아구 시우바(브라질).

▲ 27 = 하워드가 기록한 이번 대회 최다 세이브는 27회다. 그러나 최고 골키퍼상은 25세이브로 이 부문 2위를 차지한 마누엘 노이어(독일)에게 돌아갔다.

▲ 28 = 아리언 로번(네덜란드)은 28차례 반칙을 당해 이 부문 최다를 기록했다. 로번은 18차례 반칙을 저질러 펠라이니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파울을 저질렀다. 그는 '반칙 전문가'로 주목을 받았다. 멕시코와의 16강전이 끝나고서 심판을 속여 페널티킥을 얻으려는 '할리우드 액션'을 했다고 실토하기도 했다.

▲ 30 = 브라질의 플레이메이커 오스카르가 남발한 이번 대회 최다 태클 수. 그는 태클로 공을 11차례나 빼앗아 이 부문 최고를 기록했다. 그러나 명백하게 공을 빼앗지 못한 태클도 17차례로 출전자 가운데 최다를 기록했다.

▲ 36 = 세계 최고의 드리블러 알렉시스 산체스(칠레)는 36차례 태클을 당해 네이마르(35회·브라질), 로번(31회), 리오넬 메시(26회·아르헨티나)를 제치고 가장 많은 견제를 받은 선수로 명성을 떨쳤다.

▲ 106 = 독일이 보유하는 본선 최다경기 출전 기록. 독일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먼저 통산 100경기를 달성해 '센추리클럽'을 개설했다.

▲ 171 = 이번 대회 64경기에서는 171골이 터졌다. 평균 2.7골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2006년 독일(이상 2.3골), 2002년 한일 월드컵(2.5골)보다 통쾌했다.

▲ 224 = 독일은 이번 대회까지 월드컵 본선 통산 224골을 쌓아 1950년부터 1위를 지켜온 브라질(221골)을 제치고 이 부문 선두로 나섰다.

▲ 738 = 골키퍼 세르히오 로메로(아르헨티나)는 출전자 가운데 가장 많은 738분을 소화했다.

▲ 1,250 = 이번 월드컵 입장권 가격은 경기와 좌석에 따라 90∼1천250 달러(약 9만∼127만원)에 이르렀다. 물론 불법적으로 유통된 암표는 훨씬 더 비쌌다.

▲ 4,157 = 독일은 4천157차례 패스에 성공해 출전국 가운데 최다를 기록했다. 성공률 82%에 달하는 정교한 패스는 독일의 특별한 장점으로 부각됐다.

▲ 37,603 = 한국과 러시아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기록된 이번 대회 최소관중 기록. 지난 12일 프로축구 서울-수원전(4만6천549명)보다 훨씬 적은 관중이 들어 월드컵 본선을 무색게 했다.

▲ 83,957 = 공격수 토마스 뮐러(독일)는 이번 대회에서 8만3천957m를 뛰어 전체 출전자 736명 가운데 최장거리를 소화한 선수가 됐다.

▲ 170,000 = 대회의 안전한 개최를 위해 브라질 정부가 동원한 군인, 경찰의 수. 브라질은 치안이 불안한 데다가 공공복지 서비스에 투자할 자금이 월드컵에 낭비된다고 보는 이들의 격렬한 시위까지 펼쳐져 안전이 위협받았다.

▲ 3,720,225 = 브라질 12개 도시에 건립된 경기장이 본선 64경기에서 수용할 수 있는 관중의 총합. 실제로 입장권이 얼마나 팔렸는지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