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실시된 농협 충북지역본부 정기 인사에서 첫 여성 금융지점장이 배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괴산금융지점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이영희(56.여성복지팀장)씨.
도내 농협중앙회 여성 직원 중 최고참인 이씨는 2급으로 승진한 지 1년 만에 일선 금융지점의 수장으로 활동하게 된 것.
1977년 괴산군지부에서 부녀지도직으로 출발해 특유의 친화력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30년 가량 여성.복지 분야에서 한 우물을 파온 이씨는 여성 배려 및 우대 차원에서 금융지점장 또는 시.군 지부장으로의 이동이 예상됐었다.
금융지점장은 일반 지점장과 같은 개념으로 농정 등 대외활동에 주력하는 시.군지부장을 보좌해 수신, 여신 등 신용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충북농협 관계자는 "도내 21개 금융지점 중 여성은 이 팀장이 유일하다"며 "이 팀장은 괴산지부장으로 발령 난 정연진 교육지원부장과 본부에서 이미 부장과 팀장으로 호흡을 맞췄던 사이여서 이들 투톱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괴산 출신의 이씨는 "퇴직 1년여를 앞두고 고향에서 봉사할 수 있는 길이 열려 기쁘다"며 "열심히 뛰면서 (농협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신용업무와 관련 "지도사업이나 신용사업 모두 사람이 하는 일이어서 생소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직원이나 고객을 아우르는 데는 누구보다 자신이 있으며 여성 특유의 섬세한 일처리를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충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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