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포서 115km 떨어져 있는 작은 섬

홍도의 봄은 싱그럽다. 서해 제일의 비경을 간직한 홍도는 둘러보기에 지금이 가장 적당한 계절이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계절의 배려가 바닷바람과 물결을 잠재워 가장 평온한 시기로 길들이기 때문이다.

잔잔한 푸른 바다에 마음을 씻기우고 홍도의 화려한 경관에 취해 섬을 한 바퀴 돌다보면 상념이 가시는 것은 물론 가슴 속에서 한줌 힘이 솟아오르는 것 같다.


▲홍도1구에 위치한 해수욕장.
홍도는 목포항에서 서남쪽으로 약 115㎞ 거리에 있는 작은 섬이다. 면적 6.47㎢에 불과하다.

해안선도 총 길이가 36.8㎞에 불과해 다 뛰어다닐수 있다 해도 마라톤 코스(42.195㎞)에도 못미친다.

목포항에서 서남쪽 지점에 있어 배로 한시간여를 가다보면 작지만 또 옹골진 모습의 작은 섬들을 만날 수 있다.

# 바위산ㆍ깨끗한 바다 등 볼거리 '풍성'

홍도는 해질 무렵이면 섬 전체가 붉게 물든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홍도에는 약 270여 종의 상록수와 170여 종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존하기 위해 1965년에 홍도 천연보호구역(천연기념물 170)으로 지정되었으며, 1981년에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홍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는 깃대봉(368m)이고 남서쪽으로 양산봉(231m)이 솟아 있다.

주민들은 약 150여명이 살고 있으며 관광업이 주를 이루고 있고 어업은 소규모로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섬전체가 큰 기복을 이루고 있고 해안선의 굴곡이 심해 다양한 어족자원이 풍부하다.

이곳 주민들에 따르면 근해에서는 우럭 붕장어 농어 등이 많이 잡히고 좀더 나가면 도미나 더 큰 어류를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전복을 비롯해 다양한 어패류는 다른 해안가에서 잡히는 것보다 더 싱싱하고 풍부하다.

그러나 홍도는 천연기념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채취에 한계가 있다고 한다.

홍도의 주요 관광코스는 '홍도 10경'을 둘러보는 것이다.

남문바위·시루떡 바위·물개굴·석화굴·기둥바위·탑바위·원숭이 바위·주전자바위·독립문 바위·홍어굴·병풍바위 등 작지만 옹골진 바위산들이다.

이들 바위섬은 작은 문들이 많다. 속을 들여다 볼 수 없는 곳도 있고 독립문처럼 동굴 건너편 바다가 훤히 들여다 보이는 곳도 있다.

그래서 독립문 바위다. 독립문이 세워지기 전에 살았던 사람은 이 바위를 뭐라고 불렀을까 궁금하다.

'시루떡 바위'는 말 그대로 시루떡을 켜켜이 쌓아놓은 듯한 느낌을 준다. 누가 봐도 영상 시루떡처럼 생겼다. 그것도 바위치고는 절도 있고 단정하기까지 하다.

칼바위는 마치 칼을 바다에 꽂아 놓은 듯하다. 제대로 이름을 붙였다.

이와함께 깨끗한 바다는 홍도의 자랑이다. 전에는 맑은 날 바다속 10m 가까이를 들여다 볼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게까지 볼 수 있을 것 같지 않다.관광객이 많아지다보다 물이 탁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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