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 등 증상 다양…조기 진단ㆍ치료 '필수'

▲류마티스질환은 그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원인모를 발열 무력감 근력감소 등의 증세가 보이면 한번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사진은 박남규내과 원장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모습.

류마티스 질환에는 류마티스 관절염 등과 같은 비교적 많이 들어본 병명이 있는 반면 아주 생소하고 희귀한 질환의 병명들이 많이 있다. 비교적 흔한 류마티스 관절염은 손가락 마디가 아침에 일어날 때 아프고 붓고 뻣뻣한 증상이 있다고 알려져 있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나마 일찍 병원을 찾거나 지인들과 상의를 하는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진단이나 치료에 큰 문제가 나타나는 경우가 적게 발생한다. 하지만 이 이외에 많은 류마티스 질환이 있고 각각의 질환 별로 치료나 예방 치료후에 차이점들이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므로 어떤 증상이 있을 때 류마티스 질환을 의심해야 하는가에 대해 간단히 설명한다.

류마티스 질환의 증상에는 관절이 아픈 증상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여러 종류의 류마티스 질환에서 관절염 증상이 공통적으로 있는 경우가 많으나 류마티스 질환의 대부분은 자가면역질환 임으로 그 밖에도 원인 모르는 발열, 피곤함, 무력감, 근력감소, 부종, 아침에 온몸이 뻣뻣하여 일어나기가 힘든 증상, 피부의 발진, 안구건조증, 구강건조증, 눈의 염증, 입안이 허는 증상, 호흡곤란, 손 저림, 추운 곳에 손가락 끝이 노출되면 색깔이 변하는 증상, 반복적인 유산 등 류마티스 질환이라고 전혀 생각지도 못한 증상들이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관절이 아픈 증상이 없더라도 위의 증상이 있으나 일반적인 치료를 받아도 호전이 없는 경우에는 한번쯤은 류마티스 질환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나이가 젊고 외상을 받은 적이 없는데 관절이 붓고 아프면 류마티스 질환을 생각해 봐야 한다. 우리가 비교적 잘 알고 있는 퇴행성 관절염은 외상이 없었던 경우엔 60세 이전에 발생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퇴행성 관절염과 류마티스 질환에 의한 관절염의 발병기전이 전혀 다름으로 이 두 질환을 감별하는 것이 치료에 있어 아주 중요하다. 그래서 출산 후나 폐경기 전후를 포함 한 비교적 젊은 나이에 관절염이 오는 경우에는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손가락 발가락 같은 비교적 작은 관절에 관절염이 발생하면 류마티스 질환을 의심해 보는 것도 좋다. 위에서 언급한 이유로 퇴행성 관절염과의 감별이 중요한데 퇴행성 관절염은 주로 무릎 등과 같은 큰 관절에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상 생활에 큰 문제가 없을 수도 있는 작은 관절의 관절염이라고 방심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류마티스 질환은 유전되는 병은 아니다. 그러나 이 질환들은 가족력이 있으므로 부모 자식이나 사촌을 포함한 형제자매들 중 류마티스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있으면서 위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한번쯤 류마티스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러한 가족력이 진단에 필수적인 경우도 있다. 또한 자식이 먼저 증상이 나타나 진단을 먼저 받고 부모가 나중에 증상이 나타나 후에 진단을 받는 경우도 있다.

마지막으로 대부분의 류마티스 질환은 피검사 만으로 진단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위의 열거한 여러 증상들의 조합으로 진단하는 경우가 대부분 이다. 많은 경우 류마티스 피검사 상 음성으로 결과가 나왔다고 류마티스 질환은 아니라고 생각해 진단과 치료의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모든 질환에서 정확한 조기 진단이 치료에 아주 중요하겠지만 특히 류마티스 질환에서는 조기 진단과 치료가 환자의 삶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관절염과 위의 증상 들이 같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류마티스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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