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세력화 역부족" … 범여권 새판짜기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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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정국이 말 그대로 요동을 치고 있다.
한나라당이 4.25 재보선 참패 이후 극심한 내홍을 겪으면서 박근혜 이명박 두 대선주자간 '결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범여권의 유력 잠룡으로 거론돼온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30일 전격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 전총장은 이날 서울 시내 세실레스토랑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몇달간 정치에 직접 참여하는 것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해 왔지만 제가 내린 결론은 이번 대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그럴 만한 자격과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태껏 정치세력과 그 활동을 이끌어본 경험이 없는 저로서는 나설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소중하게 여겨온 원칙을 지키면서 정치세력화를 추진할 능력이 부족하다"고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전 총장은 현재까진 지지율과 인지도가 낮았지만 충청출신으로 '호남+충청' 연대를 통한 '서부벨트' 복원의 적임자라는 지역적 이점과 경제전문가 이미지, 중도.
진보를 아우르는 이념적 스펙트럼으로 '가능성'을 평가받아왔다는 점에서 그의 전격적인 불출마 선언은 범여권에 일대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특히 정 전 총장을 중심에 두고 정계개편 시나리오를 추진해 왔던 열린우리당과통합신당모임, 민주당, 국민중심당 등은 고 건 전 총리의 불출마 선언에 이어 또 다시 정계개편의 구심점을 잃게 되면서 혼돈 속에서 새판짜기가 불가피해 졌다.
이런 가운데 범 여권의 또 다른 잠룡으로 꼽혀온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5월중에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충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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