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시대 생활상 '한눈에'...구석기∼조선시대 유적 유물 1300여점 전시

충북은 중원역사의 중심지로 구석기 시대 문화 유적이 많이 분포돼 있어 선사문화의 조사·연구에 남다른 지역이다.

특히 가까운 곳에서 구석기시대의 생활모습을 알 수 있는 유물을 전시해 선사시대의 생활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지난 1970년 개관한 충북대학교 박물관은 보물 제716호 순성좌리4등공신록권(純誠佐理四等功臣錄券)을 비롯해 구석기 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1·2전시실로 운영되는 이곳은 청주 봉명동 유적, 단양수양개 유적, 청원 소로리 유적, 단양 구낭굴 유적, 청원두루봉 유적 등 충북도내 구석기 시대 유물 등 130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제1전시실에 전시되고 있는 단양의 수양개 유적지와 청원의 두루봉굴에서 출토된 주먹도끼, 슴베지르게 등은 30만~70만년전 것으로 한반도에서 인류가 최초로 살기 시작한 우리역사와 문화의 시원지라는 것을 증명한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또 청원 소로리 유적에서 출토된 소로리의 볍씨도 직접 관찰 할 수 있다.

소로리 볍씨는 1만3000~1만7000년 전의 것으로, 지금까지 발견된 중국의 절강성, 후남성의 볍씨의 1만2000년전의 것보다는 훨씬 앞서는 것으로 볍씨가 인도에서 중국을 거쳐 한국으로 들어왔다는 종래의 학설을 뒤집어 한국이 볍씨의 근원지인 종주국임을 밝히는 것이라고 한다.

이밖에도 지난 1980년 두루봉 처녀굴에서 발굴한 쌍코뿔이 뼈와 동굴곰뼈도 실제로 볼수 있어 실제 크기를 짐작해 볼 수 도 있다.

박물관 앞 잔디밭에서 대청댐건설로 수몰직전 옮겨진 청동기 시대의 문의 고인돌을 비롯해 제주도 전통 대문으로 불리는 '정주석' 등도 전시돼 있어 두루두루 감상과 학습이 가능하다.

충북대학교 박물관 관람시간은 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입장료는 무료다. /안순자기자 asj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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